‘청담식당’에서 맛보는 돈가스와 잔치국수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0/01/02 [22:50]

‘청담식당’에서 맛보는 돈가스와 잔치국수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0/01/02 [22:50]

-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맛의 ‘정통 수제 돈가스’…육수의 깊은 맛을 품은 ‘잔치국수’

 

▲ 수제돈가스와 잔치국수 세트  

 

[분당신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포방터를 떠나 제주도에 자리를 잡는 제주도 포방터 돈가스 ‘연돈’이 12월 12일 12시에 오픈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새벽부터 자리 잡은 손님들이 잊지 않고 길제 줄을 선 모습이 장관이었다.  

 

그래서 돈가스가 먹고 싶었다. 흔한 돈가스가 아니라 특별한 돈가스가 절실했다. 그러면서도 새해를 맞아 떡국은 못 먹더라도 국수라도 먹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결혼식 때도 먹지만, 특별한 날에 ‘잔치국수’를 먹어야 한다는 지론 때문인지 모른다.

 

▲ 수제돈가스와 비빔국수 세트   

 

원래는 장국수로 유명한 금토동 입구 ‘털보네 국수’로 가기로 했으나, 이런, 1월 1일과 2일 양일간 휴업이란다. 그래서 재빨리 방향을 틀어 평소 지나가기만 했던, 고급스런 외관의 ‘청담식당’으로 정했다.

 

▲ '청담식당'은 메뉴를 선택하면 호출하는 번호 순서대로 찾아가면 된다.  

 

판교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청담식당’은 원래 ‘국시마루’라는 상호로 운영되던 곳이라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주문하는 곳과 식사를 하는 공간이 양쪽으로 나뉜다.
 
‘청담식당’은 셀프주문 방식이다. 무인 주문기에 주문을 직접하고, 결제하면 음식교환권에 번호가 표시되어, 음식을 찾아가면 된다. 주문과 동시에 같이 온 일행은 자리를 잡고, 서비스로 제공하는 멸치육수를 맛보고 있으면 된다. 또, 직접 계산하느라 고생한 손님을 위해 멸치 육수로 삶은 달걀을 하나씩 서비스로 먹을 수 있다.

 

▲ '청담식당'은 셀프 주문 방식이다. 

‘청담식당’의 메뉴는 잔치국수(5천원), 비빔국수(6천원), 군만두(4천원), 수제돈가스(8천원), 청담공탕(8천원), 미역국(7천원) 등이다. 가장 많이 찾는 잔치국수는 멸치육수를 베이스로 호박과 김, 파 등의 간단한 고명을 얹어 육수의 깊은 맛을 그대로 느끼도록 했다. 달달한 맛의 비빔국수는 거칠지 않지만, 매콤한 맛이 서비스로 제공되는 육수와 곁들이면 깊이를 더해 준다.   

 

‘청담식당’의 돈가스는 부드러운 살을 사용하고 드라이 에이징 기법으로 숙성(건조숙성육)하고 있다. 신선한 원육을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순환시스템 숙성실에서 24시간 동안 숙성시켜 냄새가 없고,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정통 수제 돈가스가 탄생한다.

 

중화요리의 대명사 짜장면과 짬뽕. 국민 음식으로 가장 많이 찾는 양대 산맥으로 알려져 있지만,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어렸을 때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라는 충격적인 질문을 던졌을 때 고민하던 아이들과 같은 심정이 되곤 한다.

 

▲ 직접 계산하느라 고생한 손님을 위해 삶은 달걀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런 고민의 해결은 아르키메데스가 목욕을 할 때 물이 넘쳤을 때 외쳤던 “유레카!”와도 같은 큰 고민을 해결하는 비책이 바로 짜장면도 먹고, 짬뽕도 먹을 수 있는 중화요리의 혁명과도 같았던 ‘짬짜면’의 탄생이었다. 

 

▲ 판교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청담식당.  

 

‘청담식당’도 마찬가지였다. 수제돈가스를 팔면서, 쉽게 ‘후루룩’ 면치기의 재미와 감칠 맛 나는 잔치국수는 찾아오는 손님에게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래서 해결 방법을 ‘짬짜면’에서 찾았다. “돈가스를 먹을 것인가? 잔치국수 또는 비빔국수를 먹을까?” 고민을 해결하고자 수제돈가스와 잔치국수 세트(1만원), 수제돈가스와 비빔국수세트(1만1천원)를  만들어 손님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었다.

 

판교에서 생활하는 직장인이라면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약간 외출의 기분과 함께 고급스런 분위기에서 돈가스와 잔치국수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청담식당’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