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뒤 남편과 아내에게 찾아오는 불청객 '명절증후군'

코 앞 설연휴 이번엔 ‘명절증후군’ 없이 보낼 수 있을까?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0/01/21 [11:16]

명절 연휴 뒤 남편과 아내에게 찾아오는 불청객 '명절증후군'

코 앞 설연휴 이번엔 ‘명절증후군’ 없이 보낼 수 있을까?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0/01/21 [11:16]

- 손목, 허리, 어깨 등에서 발병하는 명절증후군에따라 비수술 치료도 가능

- 연휴 동안 누적된 육체적 스트레스뿐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도 간과 말아야
 

▲ 동탄시티병원 척추센터 임상윤 원장 

[분당신문]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6월 36만7천여 명이던 허리디스크 환자는 휴가철이 끝나는 8월에 27만6천여 명으로, 9월 34만9천여 명이던 허리디스크 환자는 명절 연휴가 지난 10월에 37만7천여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명절 이후 환자수가 느는 것은 명절로 인한 심적 육체적 부담감으로 인한 명절증후군 때문이다.


‘명절증후군’은 명절을 보내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부담과 피로가 나타나는 증상으로 흔히 과도한 가사노동과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주부에게 나타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부모님과 남편, 자식에게도 나타나는 증후군인 만큼 전 국민의 고질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절증후군의 가장 흔한 질병은 ‘손목 터널 증후군’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에 저리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명절 연휴가 지나면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증가하는데,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등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평소보다 손목 근육 등을 무리하게 쓴 탓이다.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집안일, 회사 업무 등으로 인해 손목을 사용할 일이 많은 여성에게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면 난감할 수밖에 없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스트레칭과 맨손체조를 해주며 손과 손목을 부드럽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손목터널증후근 외에도 고향을 방문해야 하는 명절 장거리·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질환도 관리가필요하다.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로 운전하게 되면, 근육이 경직되고 척추 부담이 심화되어 요추간판탈출증에 노출되기 쉽다. 요추간판탈출증은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병으로, 허리 통증 또는 다리 통증이 나타난다.

 

따라서 장거리·장시간 운전 시에는 교대운전을 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등을 해주는 것이 좋다. 증상 초기에는 비수술 치료를 통해 충분히 증상이 완화될 수 있으나,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수술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동탄시티병원 임상윤 원장은 “평소 쌓여있던 업무 피로에 명절증후군까지 누적된다면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다”며 “손목이나 허리 등 척추 관절 등은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한 부위로 육체 스트레스뿐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도 간과하지 말고 충분한 숙면과 운동으로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