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 휴업, 청소년 ‘집에서 나홀로 유튜브 시청 중’

성남시청소년재단 청소년 445명 설문조사…정책 이슈페이퍼 1호 발간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0/03/16 [07:57]

코로나19 장기 휴업, 청소년 ‘집에서 나홀로 유튜브 시청 중’

성남시청소년재단 청소년 445명 설문조사…정책 이슈페이퍼 1호 발간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0/03/16 [07:57]

▲ 성남시청소년재단 정책 이슈페이퍼 2020년 1호를 발간했다.    

[분당신문] 성남지역 청소년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짜증이 많았다. 점심을 집에서 주로 먹고 있지만, 중고생은 거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장기 휴업상태에서 청소년들은 주로 집에서 나홀로 또는 형제와 있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으며, 초·중학생들은 주로 유튜브 TV 시청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진미석)은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고, 청소년수련관이나 청소년 문화의 집 휴관도 한 달이 넘어가면서 성남의 청소년들이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고 있는지 간략하게 실태조사하고, 이를 2020년 성남시청소년재단 정책 이슈페이퍼 1호로 정리했다.

 

이번 조사는 3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 동안 네이버 폼을 활용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성남시청소년재단 소속 참여기구 및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에 참여 청소년 445명(초등 23명, 중 124명, 고 259명, 대학 3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청소년은 짜증과 두려움이 많았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청소년이 느끼는 감정은 ‘짜증’(40.7%)과 ‘두려움’(32.4%)이 섞여 있었으며,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두려움’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었으며, 학년이 올라갈 수록 ‘짜증’을 느끼는 감정의 비율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휴교 중에 주로 ‘집밥’(83.1%)을 먹고 있었으나, ‘먹지 않거나’(5.8%), ‘배달’(4.5%), ‘식당’(2.5%), ‘편의점’(1.8%)으로 해결하는 청소년도 상당수 있었다. 특히, 조사 대상 중 ‘밥을 먹지 않는’ 비율은 고등학생(6.9%)이 높았으며, 이어 초등학생(4.3%)과 중학생(4.0%) 순 이었었다.

 

▲ 휴교중에 청소년들은 주로 집밥을 먹었지만, 먹지 않는 비율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소년재단은 “청소년의 건강한 신체·정신적 성장 발달을 위해 실질적인 수요조사를 통해 급·간식 및 심리적 상담 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장기 휴업에서 청소년들은 주로 ‘학습’(32.4%)을 한다고는 했지만, 유튜브 시청(26.6%)도 많았으며, 이어 취미생활(15.6%) 순이었다. 하지만, 초등학생(31.8%)과 중학생(31.2%)의 경우에는 ‘TV’ 및 ‘유튜브’ 시청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 청소년들은 집에서 유튜브 또는 TV 시청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들은 공백 기간 중 대부분 ‘가정’(86.2%)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정에서 활동 대상은 주로 ‘부모’(32.4%)라고 대답했지만, 부모가 아닌 '형제·자매'와 ‘혼자’라는 대답이 5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도 했다.

 

특히, 돌봄이 가장 필요한 초등에서  ‘형제·자매’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청소년재단은 “가장 돌봄의 공백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및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 절반이 넘는 청소년들이 부모가 아닌 '형제자매' 또는 '혼자'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업 공백 기간 동안 청소년들이 지원 요청하는 활동으로는 ‘활동거리’(52.3%)에 대한 요청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건강관리’(20.1%), ‘학습지원’(13.1%), ‘식사지원’(6.3%), ‘온라인콘텐츠’(3.4%), ‘상담’(0.7%)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남시청소년재단 진미석 대표이사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사회안전망으로서 수련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비대면 청소년활동의 콘텐츠 개발도 서둘러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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