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 교회 '집단 감염', 지역 확산 우려 …백현동 2차 감염 확진자까지 발생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0/03/16 [15:47]

은혜의 강 교회 '집단 감염', 지역 확산 우려 …백현동 2차 감염 확진자까지 발생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0/03/16 [15:47]

- 첫 교회 확진자 발생 이후 일주일만에 46명 확진, 추가 확진자 계속 발생할 수 있어 

 

▲ 은수미 성남시장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분당신문]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은혜의 강 교회 집단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보건 당국을 긴장 시키고 있다.

 

성남시는 16일 오전 7시 현재 은혜의  강 교회에서 성남시 거주자 34명을 포함해 총 확진자 4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교회 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3일  2명, 14일 1명, 15일 목사 부부까지 6명이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이는 집단 감염의 서막에 불과했다.  뒤늦게 성남시가 15일부터 지난 8일 예배를 본 신도 90명을 포함해 전체 신도를 대상을 검체 검사에 돌입했다. 첫 발생 이후 일주일이 지난 후였다. 결국, 16일 대구모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수 조사대상 135명 중 106명에 대해 검체 채취한 결과, 40명이 확진자로 나왔다. 8일 예배자 중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문제는 다음부터다. 이들이 격리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주일을 보냈기 때문이다. 성남지역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자는 기존 확진자 6명과 추가 확진자 36명을 합치면 모두 40명이 성남 거주자다. 특히, 이들 신도들이 대부분  양지동과 은행동에 거주하기 때문에 집단 감염일 넘어서 지역 확산으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은수미 성남시장이 긴급 브리핑을 하는 순간에도 분당구 백현동에 거주하는 75세 여성 확진자가 나왔다. 이 여성은 백현동행정복지센터에서 노인환경지킴이로 활동한 것을 확인됐으며, 은혜의 강 교회 신도와 접촉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백현동 행정복지센터가 일시업무 정지된 상태로 직원들은 자택 대기를 하고 있다.

 

은혜의 강 교회 첫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성남시는 10일 발표에서 이 확진자가 사는 곳은 성남이지만 건국대학교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 광진구에서 관리한다고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확진자 이동 경로가 나오면서 8일 오전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교회에 다녀온 것을 밝혀졌다.   

 

이때 성남시는 전일 8일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 신병 확보와 관련 아무런 입장이 없었다. 이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방문 장소를 방역 소독 완료했다고 했으며, 은혜의 강 교회도 9일부터 자진폐쇄에 들어간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13일과 14일 연거푸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15일 오전 6시경 목사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드디어 성남시는 일주일이 지난 15일에서야 8일 예배 참석자 90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했고, 이전 예배 참석자까지 총 135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들에 대한 검체 채취 결과, 하룻만에 무더기 40명 확진자(음성 58명)가 나왔고, 이들 중 기존 확진자까지 합하면 46명의 확진자가 은혜의 강 교회 관련자인 셈이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29명과 재검사 8명을 포함한다면 추가 확진자는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8일 예배에 참석했던 61년생 여성의 경우 공개된 이동 경로를 살펴보면 13일 양성 반응이 나올 때까지  도촌동 휴먼시아 26세대를 방문했으며, 57년생 남성은 남한산성역과 가락시장역을 오가며 15명을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현동행정복지센터의 경우처럼 벌써 첩촉에 의한 2차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아직 이동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40여 명이 있기 때문에 어디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0일 은혜의 강 교회에 간 사실을 확인했을 때, 교회폐쇄와 방역에 집중하지 않고, 집단감염을 염두에 두고 8일 예배 신도에 대한 신병을 미리 확보했더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쩌면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성남 전체가, 최소한 양지동과 은행동 주민들은 당분간 불안함을 안고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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