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솥 곤드레밥 전문점 '청기와' … 안동간고등어ㆍ이천쌀밥

바싹하니 맛있게 익은 고등어 구이와 달착지근한 황태구이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0/04/16 [15:54]

돌솥 곤드레밥 전문점 '청기와' … 안동간고등어ㆍ이천쌀밥

바싹하니 맛있게 익은 고등어 구이와 달착지근한 황태구이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0/04/16 [15:54]

- 강원도 정선에서 유기농 곤드레 직접 재배해서 식탁에 올려

 

▲ 양평군 서조연 인근에 위치한 곤드레밥 전문점 '청기와'  

 

[분당신문] 봄이 절정에 이르고 있음에도 여전히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봄꽃 구경은 엄두도 못해고 있는 요즘, 도시를 벗어나 조금만 나오면 양평군 서종면 인근으로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벚꽃앤딩을 만끽하는 명소가 나온다. 물론, 차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라, 차량에서 관람하는 조건이다.

 

벚꽃 구경을 하다보면 그 길 바로 모퉁이에 자리하고 있는 돌솥 곤드레밥 전문점 '청기와'가 있다.


이곳은 전문이 많다. 먼저 돌솥밥 전문이다. 그냥 돌솥이 아니라 곤드레밥이다. 밥을 짓는 쌀은 이천쌀이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은 안동간고등어구이가 나온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내걸은 이유가 있다. 곤드레는 강원도 정선에서 직영 농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한 곤드레만을 사용한다. 간고등어는 안동참간고등어 양평총판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 곤드레특정식에는 간고등어, 황태, 더덕 구이 등이 나온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한참일때 곤드레 나물밥을 먹어줘야 기운이 난다. 그래서 곤드레 특정식(2만원)으로 정했다.  안동간고등어, 황태구이, 더덕구이, 청국장, 곤드레돌솥밥으로 구성된 메뉴다. 다소 저렴한 곤드레 돌솥밥(1만3천원)은 황태구이와 더덕구이가 빠진다. 황태구이 정식은 1만5천원이다.

 

제일 먼저 샐러드와 장떡이 나온다. 식전에 먹는 애피타이저라고나 할까. 적당히 시동을 걸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기 때문이다. 이어 본격적으로 음식이 쏟아져 나온다. 메인 요리인 고등어, 황태, 더덕이 가운데를 차지하고, 마른김, 청국장, 밑반찬 등이 푸짐하게 상을 채운다.


곤드레는 주로 강원도 평창과 정선의 고랭지에서 자생한다. 소화가 잘되고 단백질, 칼슘, 비타민A가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 좋다. 특히, 혈압을 낮춰주는 효능과 피를 맑게해 준다.

 

▲ 몸에 좋은 곤드레 돌솥밥.   

 

몸에 좋은 곤드레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곤드레 돌솥밥이 나오면 대접에 밥을 담는다. 부추와 곤드레는 기력 충전에 좋아 부추장과 곤드레밥을  섞어 골고루 잘 비벼 먹거나, 생김을 싸서 먹으면 고소한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적당히 야들하면서 껍질은 바싹하니 맛있게 익은 고등어 구이와 달착지근한 황태구이, 매콤한 더덕구이는 계속 뜯어먹게 만든다. 또 하나의 팁은 김 위에 곤드레밥과 안동간고등어, 황태구이, 더덕구이를 얹어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더해진다.

 

▲ 야들하면서 바싹 익은 고등어구이와 더덕구이.   

 

청국장과 곤드레밥과의 만남도 찰떡궁합이다. 직접 한수저 떠서 비벼도 좋고, 곤드레와 고등어구이를 먹은 뒤 청국장으로 입가심해도 좋다. 이렇게 주 메뉴에 손이가다보면 나머지 반찬에 대해서는 섭섭할 정도로 손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절임과 무침 등이 어울린 탓에 이도 맛봐야 제격이다.  
 
돌솥 누룽지에 따뜻한 물을 부어 숭늉을 만들어 누른 밥을 즐길 수도 있다. 혹시나 밥에 물기가 많이 남아 있을 때는 뚜껑을 덥고 기다리면 적당히 물이 졸아서 제대로 된 누른 밥이 된다.   

 

봄에는 많이 먹으면 나른해지기 마련이다. 밖에 나가기 싫으면 청기와 앞에 마련된 넓은 마당에 아메리카노 한잔 뽑아서 가끔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꾸벅 꾸벅 졸면 그 또한 봄을 즐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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