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멈췄던 시민연극동호회 '우리' 다시 기지개켜다

극단 성남93 스토리 "코로나19는 결코 시민연극동호회 '우리'의 활동을 막을 수 없다"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0/05/18 [10:19]

코로나19로 멈췄던 시민연극동호회 '우리' 다시 기지개켜다

극단 성남93 스토리 "코로나19는 결코 시민연극동호회 '우리'의 활동을 막을 수 없다"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0/05/18 [10:19]

▲ 지난 1월 9일 시민연극동회회 '우리'가 시작을 알렸다.    

 

[분당신문] 코로나19 사태가 문화예술계의 장기적 침체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서 조용하게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잘 나타내듯 성남지역 연극단체 ‘극단 성남93’ 블로그에 올라온 스토리가 문화예술인의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잘 나타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극단 성남93 블로그를 맡고 있는 '승이'는 지난 1월 31일 올린 극단 성남93과 함께하는 시민연극동호회 ‘우리’의 행복한 시작을 알렸다. 여기에서 시민연극동호회가 1월 9일 창단식을 거행하고 행복한 활동을 시작했으며, 각각의 개성들을 가진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회원이 참석했다고 적고 있었다.

 

▲ 두달여 동안 꾸준히 무대에 설 날을 기다리며 연습을 했지만, 코로나19로 멈췄다.  

 

첫 만남 이후 두 번째는 즉흥극 놀이시간에서는 배가 아플 정도로 웃었던 시간이었으며, 세 번째 시간은 팀별 에피소드를 정해 상대방과 교감하면서 자연스럽게 말하기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그리고 1월 마지막 날 시민연극동호회 ‘우리’는 모두가 행복한 삶을 위하여 그리고 행복한 무대 위의 나를 위하여 매주 목요일마다 활동할 것이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긴 채 코로나 19 사태를 맞이했다. 전 세계 팬데믹이 가져온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 두달여 만에 만난 회원들이 대본 리딩 연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5월 14일 문화활동(연극)을 보급하고 향유하고자 두 달여 긴 암흑의 시간을 인내한 뒤 이제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예전과는 상황이 달랐다. 강력한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옮겨졌기 때문에 철저한 생활방역을 실천하기 위해 오랜만에 다시 만남임에도 철저한 방역을 실시했다. 방역물품들을 구비하여 소독하고, 입장 때는  발열체크 후 손세정도 하고.

 

▲ “코로나19는 결코 시민연극동호회 ‘우리’의 활동을 막을 수 없다”라고 외치고 있다.

 

시민연극동호회 ‘우리’는 창단공연을 위해 서로 여러 가지 대본을 돌려가며, 리딩을 하고 서로 밀렸던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물론 서로 접촉을 피해서 하는 활동이라 답답함이 없진 않으나, 연극이라는 긍정에너자이저들이기에 활동 시간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두 달 동안 만나지 못하는 기간 동안 생일이었던 회원을 위해 단체로 너나 할 것 없이 분주하게 생일잔치를 준비했다. 덕분에 예쁜 생일상이 차려졌고, 축하노래에 축하시 낭송까지, 파티대장 덕분에 즐겁고 감동적인 생파가 되었다. 

 

극단 성남93 블로그를 운영하는 ‘승이’는 “코로나19에 우리 모두 끊임없이 조심해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들 움츠리고 방안에만 갇혀 있을 수는 없다”면서 “코로나19는 결코 시민연극동호회 ‘우리’의 활동을 막을 수 없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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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인 화이팅! 2020/05/18 [13:13] 수정 | 삭제
  • 어려운 여건에서도 기지개를 켜는 연극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또한, 앞으로 모든 문화예술이 활성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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