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수돗물 유충 발생 민원, “수돗물 공급계통과는 무관”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0/08/03 [08:07]

성남시 수돗물 유충 발생 민원, “수돗물 공급계통과는 무관”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0/08/03 [08:07]

- 7월 한 달 동안 17건 신고, 나방파리 유충·실지렁이… 저수조 위생상태, 개인관리소홀
- 수돗물 아닌 화장실, 욕실 바닥 배수구, 세면대, 욕조에서 발견

 

▲ 인천지역 수돗물 유충 발생 관련, 성남시의회가 복정 정수장 점검에 나섰다.    

 

[분당신문] 최근 성남지역 수돗물 유충발생 민원 관련해 성남시는 “인천지역 유충 민원 사례와는 달리 수돗물 공급 계통과는 무관하다”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일 ‘수돗물 유충발생 제보 민원 관련 성남시 대응상황’을 살펴보면 지난 7월 16일부터 25일까지 성남시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은 모두 17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지역으로는 하대원동·정자동·구미동·위례동·금광동·성남동·상대원동·이매동·정자동 등은 ‘나방파리’가 발견됐다고 신고했으며, 금광동·운중동(3건)·서현동 등은 ‘실지렁이’가,  야탑동에서 ‘지네’가 나타났고, 이매동 ‘선형동물’, 백현동은 ‘파리’가 나왔다고 신고했다.  

 

이들 발생 지역에 대해 성남시는 유충발생 예방조치 안내 및 수질검사를 의뢰하거나, 저수조 점검, 운중동의 경우에는 수도꼭지 필터 장착과 판교배수지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 성남시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과 발견된 유층.    

 

그 결과, 성남시 유충 발생의 경우 대부분 수돗물이 아닌 화장실, 욕실 바닥 배수구, 세면대, 욕조에서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인천 지역 깔따구 유충과는 달리, 성남시는 주로 나방파리 유충, 실지렁이 등 외부 요인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성남시 관계자는 “최근 수돗물 관련 이슈가 커지면서 불안감에 수돗물 관련 민원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면서 “이중 확인된 유충 중에서 깔따구류 유충은 단 한 건도 없었으며, 주로 수돗물과 무관하게 저수조(물탱크) 위생상태 및 개인관리소홀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 관계자는 “환경부 분석 결과 인천지역 깔따구 유충 발생은 정수장 활성탄지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성남시는 정수공정에 활성탄지가 없으며, 성남시 정수장 여과지 등을 긴급 점검한 결과 이상 없음을 확인했고, 지속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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