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코로나 위기 대학생 등록금 반환 대책 마련 촉구결의안’ 채택

이기인 시의원 "무늬만 반환이 아닌 실질적 반환이 이뤄져야"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20/09/08 [17:15]

성남시의회, 코로나 위기 대학생 등록금 반환 대책 마련 촉구결의안’ 채택

이기인 시의원 "무늬만 반환이 아닌 실질적 반환이 이뤄져야"

유일환 기자 | 입력 : 2020/09/08 [17:15]

▲ 이기인 시의원    

 

[분당신문] 성남시의회는 이기인 의원 등 도시건설 상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9명(이기인, 박호근, 이상호, 정봉규, 정윤, 최종성, 안광림, 강현숙, 임정미)이 발의 한 ‘코로나-19 위기 대학생 등록금 반환 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이 9월 7일 성남시의회 제2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채택했다.

 

이 결의안을 대표발의 한 이기인 시의원은 “지난 1학기 수업 대부분 비대면 또는 대면·비대면 병행 수업으로 진행되었고 2학기 또한 마찬가지이지만 여전히 대학생들은 기존과 같은 등록금을 납부하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이 의원은 “아직 정부는 등록금 반환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을뿐더러 등록금 반환을 이행하고 있는 일부 대학들은 10만원 내외의 생색내기 반환이 대부분”이라며 “조속히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하고 각 대학들도 무늬만 반환이 아닌 실질적 반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야 한다” 고 촉구결의안 발의 경위를 설명했다.

 

이기인 의원이 대표발의한 ‘코로나19 위기 대학생 등록금 반환을 위한 대책마련 촉구 결의안’은 기초·광역 의회 차원에선 처음 채택된 것으로 해당 결의안은 성남시의회 35명의 이름으로 국회 기재위원회, 교육부, 국민권익위원회로 이송될 예정이다.

 

다음은 9월 7일 성남시의회 성남시의회 제2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채택된 ‘코로나19 위기 대학생 등록금 반환을 위한대책마련 촉구 결의안’ 전문이다.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의 모든 대학들은 지난 1학기 학사 일정을 대면·비대면 병행 또는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 기준 전국 193개 4년제 대학 중 '1학기 전체 온라인 수업'인 대학이 80개교(41.5%), '코로나 안정 시까지 온라인 수업'인 대학이 85개교(44.0%)로 전체 4년제 대학의 85.5%가 결국 대면 수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1학기 학사 일정이 마무리 되고 2학기 학사 일정이 시작된 지금, 여전히 대학생들은 평균 400만 원에서 많게는 700만 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기존과 동일하게 납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학생들의 거센 요구에 못 이겨 일부 대학들이 등록금 반환을 결정하거나 2학기 등록금을 감액하고 나섰지만, 수백만 원의 등록금을 납부하고도 소액의 금액만 반환해 ‘무늬만 반환’인 학교가 대부분이며 각 학교마다 명확한 반환 기준이 없어 등록금 환불금액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등록금 반환 문제를 우려해 2학기부터는 대면 수업방식 비율을 대폭 늘리는 대학들이 늘어날 정도입니다. 그러나 수도권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대면 수업방식만 확대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비대면 원격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드러난 부실한 수업의 질, 그리고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학교 시설 이용에 있을 것입니다. 대학가가 이 같은 학생들의 요구에 고민하지 않고 단순히 수업 방식만 바꾼다면 등록금 반환 몸살은 끊임없이 재현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대학생들의 1학기 등록금 반환 요구와 관련해 특별장학금 지급 등 대학들의 실질적 자구 노력에 따라 총 1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으나 적립금이 1천억 원 이상인 대학 20곳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적립금의 사용 계획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데 단순히 적립금만을 기준으로 지원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겁니다.

 

현재 국회에선 여·야 모두 앞다퉈 등록금 반환과 관련된 법안들을 발의하고 있습니다. 국가적 재난 상황 시 등록금 전액 또는 일부를 반환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부터, 각 학교마다 설치된 등록금책정심의위원회에서 등록금 반환 및 감액 범위를 결정하는 법안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에 성남시의회는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정부와 국회, 각 대학들이 조속히 ‘등록금 반환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책을 수립하길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하는 바입니다.

 

하나, 정부는 등록금 반환 방식의 명확한 기준을 수립하고 피해 규모에 따라 적정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피해 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대한민국 국회는 현재 발의된 ‘코로나-19 위기 등록금 반환’ 관련 법안들을 신속히 처리하라!

 

하나, 각 대학은 코로나 위기 속 수업의 질 담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생색내기 반환’이 아닌 ‘실질적 반환’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의견을 반드시 수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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