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단지사건 50주년 "자치단체장 적극적 관심과 시민 공감대 필요하다"

8.10광주대단지사건기념사업회 '무엇을 할 것인가' 토론회 개최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1/03/02 [09:13]

광주대단지사건 50주년 "자치단체장 적극적 관심과 시민 공감대 필요하다"

8.10광주대단지사건기념사업회 '무엇을 할 것인가' 토론회 개최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1/03/02 [09:13]

 

-강진구 교수 "관·민 상호협력으로 성남의 정체성을 찾고, 새로운 비전 제시해야"

-최현백 위원장 ""50주년 이후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기념사업으로 이어 나가야"

-양호 상임회장 "광주대단지사건 알리는 시민 공감대 형성 필요" 

 

[분당신문] 광주대단지사건 50주년을 맞아 시민사회단체가 마련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회에서 자치단체장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하면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말고 지속가능한 공감대가 마련되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구체적인 민간 차원의 사업들을 제시하기도 했다.

 

8.10광주대단지사건기념사업회(회장 김준기)는 3월 1일 오후 2시부터 신흥역 인근 '유스 바람개비' 공간에서 '광주대단지사건 50주년,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성남일보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 광주대단지사건 50주년을 맞아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주제 발표자로 나선 강진구(중앙대 다빈치 교양대학) 교수는 '8·10(광주대단지)항쟁 5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해 "올해 열리는 50주년 기념사업은 일시적, 일회성이 아니라 한국전쟁 이후 이어져 온 민중의 삶의 조명하고, 관·민이 상호협력을 통해 성남의 정체성을 찾아 나가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나가야 한다"면서 "다양한 형태의 주민 참여 방법을 고민하고, 보완해 나가면서 로컬의 힘을 보여주는 모범사례로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바탕으로 강 교수는 ▲광주대단지사건 50주년에 부합한 내실이 있는 학술 심포지엄, ▲KBS열린음악회 등의 문화행사와 더불어 ▲'아홉 컬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의 윤흥길 작가와 연구자 등 공로가 큰 유공자에 대한 표창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기념사업회에 대해서는 올해 열리는 ▲50주년 기념사업에 대해 미쳐 다루지 못한 내용을 시민차원의 평가를 마련하고,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는 수기공모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준기 회장이 좌장을 맡아 열린 패널 토론에서 유일환 분당신문 편집장은 "3월이 될 때 까지 50주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행사가 마련되지 못하고 있어 자치단체장의 중대 결심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서둘러 실무를 진행할 TF를 구성해 시민 참여 사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현백 성남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50주년을 계기로 자발적인 주민참여 예산 공모를 통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기념사업으로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호 성남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은 "문화적 측면에서 시민 백일장을 열고, 이후 버스정거장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전시하고,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에 광주대단지사건의 개요와 의미를 알리는 등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는 8·10 광주대단지사건 50주년을 5개월여 앞두고 성남의 정체성 확보를 위한 50주년 행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민·관의 역할과 지역사회 참여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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