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야생조류 '투명 방음벽 충돌 비극' 해결책 찾는다

성남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성남시 환경정책과 공동으로 '야생조류 충돌 방지' 토론회마련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1/05/08 [08:48]

성남시, 야생조류 '투명 방음벽 충돌 비극' 해결책 찾는다

성남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성남시 환경정책과 공동으로 '야생조류 충돌 방지' 토론회마련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1/05/08 [08:48]

- 성남시 환경정책과 우한우 과장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다양한 의견 수렴 통해 적극적 행정 펼치겠다" 약속

 

▲ 야생조류 유리벽 충돌 비극을 막기 위한 해송 방안 마련 토론회가 열렸다.

 

[분당신문] 건축물 유리창이나 투명 방음벽에 충돌, 부상·폐사하는 조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환경부 의뢰로 국립생태원이 인공구조물에 의한 야생조류 피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토전체에서 연간 800만 마리가 조류충돌로 폐사하는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성남지역에서도 네이처링이 2019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조사를 집계한 결과, 전체 60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건물유리창 29건, 방음벽 29건, 기타 1건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성남시에서도 야생조류 충돌에 대한 대책을 마련코자 7일 성남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회장 양호)와 성남시 환경정책과(과장 우한우)는 공동으로 '성남시 야생조류 유리벽 충돌 비극 해소방안' 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 매년 투명 방음벽에 충돌, 부상·폐사하는 조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토론회는 비대면 방식으로 성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 소속 위원들을 비롯해 성남시청 환경정책과, 도로과, 건축과, 성남환경운동연합, 판교환경생태학습원, 성남시자연환경모니터링단 등에서도 함께 참여했다.

 

먼저, 발표자로 나선 김영준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은 '야생조류 유리벽 충돌 비극 사례'를 통해 "조류충돌은 도심지내 조류 비행이 낮아지면서 주로 4층 이하의 건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국내 건물 94.3%가 위험한 높이에 해당, 매년 충돌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는 현황을 설명하면서 , "조류충돌을 처음 조사하기 시작한 2018년 7월부터 2021년 2월말까지 165종 1만9천709개체가 폐사하고 있어 조류충돌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지켜 나중에 복원해야 하는 넌센스를 막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강홍구 네이처링 대표는 '야생조류 유리벽 충돌 저감 방안'이란 주제로 "인간이 만든 구조물로 인해 죽어가는 새를 살리는 방안으로는 증거 확보를 위한 모니터링과 함께 인식전환, 저감효과를 위한 과학적 검증, 그리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성남시도 야생조류 충돌 현황 파악을 위한 모리터링 협력체계 구축, 모니터링 결과를 활용한 저감 방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날 토론회에는 성남시, LH, 도로공사,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했다.

 

발표자들의 현황을 직접 챙긴 성남시 환경정책과 우한우 과장은 ▲야생조류 충돌저감 시범사업 실시, ▲야생조류 투명창 충돌 저감 가이드라인 마련, ▲야생조류 투명창 충돌 모리터링, 그리고 성남시와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공동으로 조류충돌 방지 자발적 참여와 가이드라인 시행 준수를 위한 업무협약 등의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우한우 과장은 "이 자리에 환경정책과, 도로과, 건축과 등이 함께 참여한 것은 성남시가 조류 충돌 방지책 마련에 적극적 해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앞으로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적극적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주제 발표에 이어 관련기관 사업 추진 현황과 다양한 시민 참여 의견을 듣고자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 김동권 대리,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 김창식 차장, 판교환경생태학습원 김성우 사무국장, 성남환경운동연합 이희예 사무국장, 성남시 자연환경모니터링단 오해숙 단원, 성남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전호상 정책평가 위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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