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차병원 암센터, 다학제 진료 2년 연속 ‘1000례’ 달성

김철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1/15 [09:47]

분당 차병원 암센터, 다학제 진료 2년 연속 ‘1000례’ 달성

김철영 기자 | 입력 : 2022/01/15 [09:47]

- 2016년 췌담도암에 첫 도입…간암, 대장암, 유방암, 부인암, 갑상선암, 두경부암, 폐암 등 모든 진료과로 확대

- 치료제 다양해 지고 신약 속속 나와, 다양한 진료과 교수 머리 맞댈수록 치료 성적도 좋아

- 다른 병원 수술 포기한 말기 환자, 종양 크기 줄여 수술 후 완치 사례 증가

 

 

▲ (사진 앞줄 왼쪽 첫 번째부터) 주원덕 부인암센터장, 고광현 암 다학제 진료위원장, 김재화 병원장, 유방암센터 김승기 교수와 (뒷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 흉부외과 정희석 교수, 전홍재 암센터장,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김민수 교수 등 암 다학제 진료를 담당하는 진료과 의료진이 다학제 진료 2년 연속 1000례 달성을 축하하고 있다.

 

[분당신문]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원장 김재화) 암센터가 2년 연속 연 암 다학제 진료 1천례를 달성했다.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암 다학제 진료 1천례를 기록하며 다학제 진료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분당 차병원은 암 다학제를 통해 치료 성적은 올렸고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는 100%를 기록했다. 

 

암다학제 위원장인 고광현 부원장(췌담도암)은 “국내에 다학제 진료 1천례를 달성한 병원은 5개 병원 정도”라며 “무엇보다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의 불안감이 줄어 들었고 치료 성적이 올라간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분당 차병원 암 다학제 팀은 환자 특성에 맞는 1:1 맞춤 치료 및 새로운 치료법 발굴을 통해 재발암이나 전이암 등 중증 희귀, 난치암 치료 성공률도 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분당 차병원 암센터는 2016년 췌담도암에 다학제 진료를 도입해 대장암, 부인암, 갑상선암, 두경부암, 유방암, 간암, 폐암을 비롯해 모든 암 질환에 다학제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다학제 진료는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데 평균 5개 진료과 7명의 교수가 참여한다. 평균 진료 시간은 30분이다. 환자 만족도 조사에서 100% 만족도를 보였고 재발암이나 전이암 등 중증 희귀, 난치암의 치료 성공률도 높아졌다.

 

내과, 외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관련 분야의 암 전문의가 한 자리에 모여 진단부터 수술, 항암 및 방사선, 면역항암, 신약 치료 단계별로 계획을 짜고 환자맞춤형 치료를 한다. 실제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생존 기간이 향상 됐을 뿐 아니라 진단 당시 수술이 불가능한 3기, 4기의 환자들이 항암 치료 후 종양 크기가 작아져 수술할 수 있는 경우도 많아졌다. 수술과 외래 일정으로 한 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은 교수들은 점심시간과 저녁 외래 이후 시간을 택해 열정과 헌신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최근에는 암환우 카페와 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분당 차병원 암센터의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감동사연이 이어지면서 암환자들 사이에 다학제 진료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았던 환자 A씨는 “다른 모든 병원에서 수술이 힘들다고 해서 끈을 놓고 있었는데 분당 차병원 다학제 팀을 만나 다시 치료를 받게 됐고, 항암 치료 후 수술까지 빠르게 받을 수 있었다”며 “지금은 믿기지 않게 암이 모두 사라진 상태라 정기 검진만 받고 있다, 보통 암센터에서 진료를 할 때는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앞으로 어떤 치료를 할지, 어떻게 좋아지는지 알 길이 없어 막연하기만 했는데 분당 차병원 다학제 진료를 통해 현재의 상황과 앞으로 어떤 치료를 받을 지 수술은 어떻게 할지 등을 명확하게 알 수 있어서 스스로 치료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유방암센터 김승기 교수는 “다학제 진료는 가장 최적화된 환자 중심의 진료이면서 주치의가 환자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도 가장 좋은 시스템"이라며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모인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치료의 전반적인 맥락을 알 수 있다 보니 주치의로서도 최선의 방법으로 수술 할 수 있어서 치료 성적도 좋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분당 차병원 전홍재 암센터장(간암, 췌담도암)은 “최근 치료제가 다양해지고 신약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서 기존의 항암 치료제가 효과가 없었던 암에도 면역항암제 등의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어 다학제 진료를 통하면 생존률을 높일 수 있으므로 포기하지 말고 치료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분당 차병원은 췌담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부인암, 두경부암, 폐암, 위암, 비뇨기암, 갑상선암, 피부암, 유전암 등 모든 암 질환에 18개 진료과 전문 의료진과 다학제 전담전문 간호사가 팀을 구성해 다학제 진료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가장 권위 있는 미국 암치료 가이드라인인 NCCN에서도 모든 암환자의 치료율과 완치율을 높이기 위한 치료 방향 결정을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이 함께 모여 결정하는 다학제 진료를 강력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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