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회복력 및 탄소중립 이행 저해하는 개발 예산 87억 삭감하라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22/12/14 [08:10]

도시 회복력 및 탄소중립 이행 저해하는 개발 예산 87억 삭감하라

김생수 기자 | 입력 : 2022/12/14 [08:10]

하천 준설 및 하상정비공사 예산 20억 원, 명품 탄천 조성사업 예산 27억 원, 원도심 대원공원내 테마공원 실시설계용역비 10억 원, 분당 중앙공원 주차장 확충 30억 원, 맨발 황톳길 조성사업비 8억3천만 원…. 

 

▲ 2023년도 예산 중 개발 예산 87억 원에 대한 삭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분당신문] 성남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13일 성남시의회 앞 광장에서 성남시 푸른도시사업소 2023년도 예산 중 개발 예산 87억 원에 대한 삭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시민단체가 삭감을 주장하는 87억 원은 도시 회복력 및 탄소중립 이행을 저해하는 개발 예산으로 규정한 것이며, 이미 지난 9일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가 생태하천과의 하천 준설 및 하상정비공사 등 예산 47억 원, 공원과의 주차장확충사업 등 공원 녹지를 훼손하는 예산 40억 원 등을 원안 가결한 바 있다. 

 

따라서 시민단체는 14일부터 열리는 성남시의회 제2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오는 19일 정례회 마지막 날에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어 긴급하게 개발 예산 삭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이다.  

 

시만단체가 삭감을 요구하는 예산으로는 홍수를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탄천의 바닥을 파내는데 20억 원, 명품 탄천을 조성한다는 명목으로 홍수터인 둔치를 친수공간으로 만드는데 27억 원, 중앙공원에 주차장 면적은 96면에서 236면으로 늘리는데 30억 원, 그리고 시민 테마공원 조성 계획에 10억 원 등이다. 

 

▲ 최재철 성남환경운동연합 이사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들 시민단체는 "하천 유수 소통 확보 및 수질 개선을 위해 하천 준설 및 하상정비공사를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하천 흐름을 방해하고 홍수위를 높이는 횡단구조물(보, 보도교, 징검다리 등)을 먼저 철거해야 한다"면서 "과학적인 자료를 토대로 '준설에 필요한 구체적인 근거'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시민단체는 "대원공원내 테마공원 조성 신규 개발사업과 중앙공원 주차장 확보 등을 추진하면 이들 공원의 녹지율은 시설면적이 증가한 만큼 감소하게된다"면서 "성남시는 도시의 회복력 및 탄소중립 이행을 저해하는 개발 예산을 삭감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 탄소를 줄이는 감축 정책과 재해·재난에 대비하는 적응정책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희예 성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의 사회로 최재철 성남환경운동연합 이사장을 비롯해 김현정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예윤해 정의당 성남시위원회 사무차장, 박은주 참교육학부모회 성남지회장과 환경단체 회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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