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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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고백
 작성자 : 이용로  2015-09-24 10:07:49   조회: 6785   
현재 남자 같으면 출산휴가를 받아 아내옆에서 출산의 고통을 함께 나누었을텐데 그 당시 아버지인 나는 직업군인으로 며칠간의 부대야외훈련후 집으로 돌아오니 작은딸이 속초 한 산부인과에서 한 밤중에 태어났다.

아내는 고등학교 시절 어머님이 세상을 떠나 친정 어머님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혼자 출산용품을 챙겨 들고 한 밤중에 혼자 간성에서 택시를 타고 속초 산부인과에서 혼자 문고리를 잡으면 문고리가 휘이고 이를 악물면 이가 부서진다는 출산의 고통을 혼자 감당했다.

작은딸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초등학교 다닐때까지 엄마 젖을 만지고 자랐다.

아내는 작은딸을 평생 끌어안고 살것처럼 작은딸을 귀여워 했다.

강원도 신남 군인아파트에 살때에는 작은딸이 세 살이였다.

어느 일요일 창밖의 언니와 언니 친구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아파트 베란다 쇠파이프 사이로 머리를 내밀고 바라보다가 작은딸의 짱구인 머리가 빠지지않고 작은딸이 계속 울어 우리 부부는 진땀을 흘리며 머리를 빼냈다.

유치원 시절 교회에서 크리스마스이브 행사로 엉터리 간호사 연기를 했는데 훌륭히 연기했다.

아버지인 나와 단 둘이 백화점, 공원에 자주 놀러 다녔다.

백화점, 공원에 놀러 갔다가 시내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때에는 아버지인 내팔에 안기어 축 늘어져 잠을 잘때에 작은딸이 더욱 무거웠고 이튼날 팔이 몹시 아팠지만 행복했다.

장충단공원에 단 둘이 놀러 갔는데 한참 공연관람중 작은딸이 보이지않아 황당했다.

초등학교 시절 다른 아이들보다 키가 커서 릴레이 선수로 운동회때 1등으로 골인하는 작은딸의 모습을 바라보며 아내는 환호성을 질렀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모델활동을 하여 일반학원보다 학원비가 비싸고 집으로부터 먼 거리인 분당에서 남가좌동, 혜화동에 있는 모델학원에 다녔다.

대학교는 정보통신과에 입학했는데 자기 적성과 맞지않은지 재수하여 모델학과 입학하여 졸업하고 또다시 타 대학교의 연극영화학과에 편입하여 졸업했다.

세계 각국, 전국으로 돌아다니며 모델활동하던 작은딸이 결혼을 한다.

빼앗기는 기분으로 시원 섭섭 하지만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2015-09-24 10: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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