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호 새누리당 대표, 김유석 부의장, 최만식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권종 의장 등이 야탑역에서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이런 상황 속에서 성남시의회는 의장을 비롯한 16명 의원이 9일부터 22일까지 터키와 오스트리아 등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가려했다. 하지만, 9일 중원구 중앙병원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긴급회의를 통해 해외연수 일정 모두를 취소했다. 전국 최초로 성남시의회 차원에서의 ‘메르스 대책TF’를 구성한 뒤라 부담이 컸을 것이라 본다.
하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이후 성남시의회의 메르스 대책에 대한 행동은 빛났다. 유명무실한 대책기구가 아니라 불안에 떨고 있는 시민들이 안정을 찾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성남시 메르스 방역대책본부가 마련된 분당보건소 장길웅 소장으로부터 추진상황과 함께 방역대책에 대한 보고와 논의를 진행했다. 참석한 시의원들도 시민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보공유, 홍보철저, 시민소통, 다중이용시설 방역 소독을 강조했다.
▲ 불안한 지역경제로 인해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전통시장을 찾아 캠페인을 전개했다. |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만일, 성남시의회가 여론을 무시하고 유럽 해외연수를 갔더라면, 시의회가 탁상공론에 빠져 ‘네 탓 공방’이나 하고 있었으며, 더구나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24시간이 모자란 공무원을 시의회로 불러 한가하게 보고라도 받고 있었으면 시민에게 지탄을 받았을 것이다.
성남시의회는 과감히 이를 거부하고,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집행부와의 긴밀한 협조 관계에서 시의회는 시민 불안감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캠페인에 전력투구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여느 시의회보다 칭찬받아 마땅하다.
이제는 남은 것이 있다. 메르스 여파로 지역 경제가 절망적이다. 대형마트는 물론이고, 전통시장, 골목상권 모두가 아우성이다. 지난해 세월호 여파에 이어 올해는 메르스 충격이 상당히 갈 것 같다. 최악의 상황이다. 정부가 못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야 한다. 시의회는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논의하고, 대책을 찾아 시민들에게 ‘먹고 살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