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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시부활(綜市賦活)보다 종시부활(綜市復闊)로
유일환 기자  |  presslov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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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09  13: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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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신문] SNS에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과 관련 있는 듯 한 사람이 성남시 본도심 상권활성화를 위해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히면서) 2015년도 하반기 사자성어로 종시부활(綜市賦活)을 정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오는 1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옛 종합시장 인근 골목상점가에서 홍대 인근에서 활동 중인 인디밴드 19개팀을 불러 상점을 다니면서 ‘푸드락 콘서트’를 열고 중앙지하상가에서는 정기문화공연 프리사운드가 펼쳐진다고 했다. 더불어 이 프로젝트가 종시(종합시장의 줄임말)가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이 와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때 마스코트가 들고 있는 사장성어 ‘종시부활(綜市賦活)’이란 한자에서 부활(賦活)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흔히, 부활이라는 한자를 쓸 때는 부활(復活)로 많이 적는다. 사전적 의미로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남, 쇠퇴하거나 폐지한 것이 다시 성하게 됨, 특히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자신의 예언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난 일을 부활(復活)이라고 일컫는다.  

그런데 특이하게 부활(賦活)이라고 적었다. 사전적 의미로는 ‘활력을 줌’으로 되어 있다. 얼핏 보면 죽어가는 종합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말이 맞을 법하다. 하지만 정작 글쓴이는 ‘종합시장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이라고 말했으니, 이 또한 의미가 축소되는 느낌이다.

부(賦)라는 한자는 돈(貝)과 무기(武)가 합쳐서 만들어진 한자다. 무기를 권력이라고 했을 때 권력이 세금을 걷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세금이나 부담금 따위를 매기어 부담하게 하는 것을 흔히 부과(賦課)한다라고 적는다. 이런 말로 볼 때 의미상 틀리지는 않지만 부활(賦活)이란 뜻이 세금 또는 권력을 가지고 활력을 주는 형국인 셈이다. 다소 어색하다. 

따라서 상권활성화라는 기치를 내건 만큼 부활(復活)과 부활(賦活)이라고 적기보다 부활(復闊)이라고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제안해 본다. 이 때 ‘트이다’, ‘통하다’라는 뜻을 지닌 활(闊)이라는 한자를 풀이해 보면, 대문(門)안에 서 생기(活)가 살아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대문이라 함은 과거 4대문을 이야기 하는 것이고, 그 안에서 활기찬 모습은 시장 또는 저잣거리를 이르는 것이다. 즉, 넓은 시장에서 장사치와 손님들이 같이 떠드는 모습을 한자로 그려낸 것이다. 다시 말해 종합시장의 옛 명성을 되찾을 거라면 장사치들이 다시(復) 왁자지껄 떠드는(闊)모습의 부활이란 한자가 더 어울릴 듯싶어 개인적인 사견으로 몇자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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