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 스트레스를 저격하다

색채도 음식물의 에너지처럼 골고루 사용해야 한다

김영(컬러앤코칭스토리 대표) | 기사입력 2015/08/05 [14:13]

色, 스트레스를 저격하다

색채도 음식물의 에너지처럼 골고루 사용해야 한다

김영(컬러앤코칭스토리 대표) | 입력 : 2015/08/05 [14:13]

   
▲ 12가지의 컬러 볼이 놓여 진 순서대로 심리 상태를 읽어 나간다.
[칼 럼] 얼마 전 시크릿의 멤버인 전효성이 음악 전문방송인 M.net의 <네가지 쇼>라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일본의 색채심리 프로그램 CAMES로 진단하고 상담하는 내용이 방영 되었다. 전효성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고 오로지 12가지의 컬러 볼 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볼부터 순서대로 선택해서 나열 해 놓으면 심리상담사는 컬러 볼이 놓여 진 순서대로 전효성의 심리 상태를 읽어 나간다.

언뜻 보면 심령술로 마음을 읽어 내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MBTI같은 일반적인 심리상담 기법은 진단지를 주고 질문을 하고 거기에 답을 하면 어떤 단어를 많이 선택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유전적인 성격을 진단하는 언어 의미 분석 기법을 사용한다. 색채심리 상담 기법은 언어의 의미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한 색채의 의미를 분석하는 것일 뿐 언어 의미 분석 기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점이 있다면 색채는 의식보다는 무의식 속에 잠재해 있기 때문에 직관적인 심상의 표현을 읽어 낼 수 있다는 것뿐이다.

예를 들면 파란색의 삼성전자 로고는 매스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우리의 무의식에 노출된다. 이에 장악당한 우리의 무의식은 전자 제품을 고를 때 효과로 나타낸다. 인지심리학적으로 인간은 먼저 파란색을 기억하고 형태인 타원과 문자인 영문이니셜을 기억하는 과정을 거친다.

색채가 가장 먼저이다. 그래서 모든 기업들이 CI의 색상에 그토록 신경을 쓰는 것이다. 그렇다면 파란색은 우리의 무의식에 어떤 심상을 그려낼까? 맞다. 파란하늘, 푸른바다 처럼 동경의 대상으로 그려지고, 그런 자연의 색채처럼 절대적인 신뢰와 변치 않는 우정과 성실의 상징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그런 파란색을 가진 기업이 삼성전자라고 전제하고 기업은 나머지 작업(?)에 들어간다. 탑모델을 써서 노출의 효과를 극대화 한다. 판매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지 않을 것 같은 광고비로 천문학적인 비용을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의 무의식을 사기 위한 것이다. 좀 과하게 얘기하면 광고비는 소비자의 ‘뇌 대여’의 대가이다.

이렇듯 색채심리는 수 천 년 전부터 쌓여 온 데이터를 분석하여 축적되어진 색채의 의미를 통해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는 심리학의 일종이지 신비한 심령술이 아닌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공기의 중요성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마시는 공기를 어떻게 호흡하느냐에 따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검증되기 시작했으며, 물도 예외는 아니어서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우리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빛도 마찬가지이다. 그 빛의 결과물인 색채는 우리의 주변의 모든 것을 구성하고 있지만,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의식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미국의 표준안전색채를 고안한 세계적인 색채학자인 파버비렌은 말 한다. 무채색의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생활하는 현대인은 감각 박탈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바로 산업사회의 발달과 아이티의 발전으로 도시적이고 모던한 색으로 인식되는 무채색의 영향이다.

   
▲ 색채심리 상담 기법은 언어의 의미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한 색채의 의미를 분석하는 것일 뿐 언어 의미 분석 기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색채도 음식물의 에너지처럼 골고루 사용해야 한다. 이제, 색채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인 색채력지수(CQ)를 높이는 것은, 무한 경쟁을 추구하여 온 이성의 시대를 대체하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발전을 모색하는 감성의 시대를 이끌어 갈 모든 사람들의 의무인 것이다.

색채는 눈으로 감지되고, 인간은 이것을 거의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인다. 인간은 개체의 속성을 파악할 때 파란 드레스, 빨간 자동차, 노란 다이아몬드처럼 색채로 정의할 때 가장 정확하게 지각할 수 있다.

인간의 몸과 마음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색채는 ‘집중’해서 인식할 때 가장 고도화 된다. 빛 활동의 결과인 색채는 *색채의 이해를 통한 조화로운 삶의 추구, *색채의 치유력을 통한 긍정적 자아의 형성, *색채의 물리적 탐구를 통한 과학적 사고력 향상, *시감을 활용한 창의적 구성 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눈의 존재는 빛으로 해서 생겨난 것이다. 

   
 

 

 

 

 

김영
-컬러앤코칭스토리 대표
-용인송담대학교 컬러리스트과 외래교수
-국립경남과학기술대학교 외래교수
www.coco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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