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17일 개막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리는 특별한 1박 2일 개막식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5/09/12 [10:30]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17일 개막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리는 특별한 1박 2일 개막식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5/09/12 [10:30]

-전세계 43개국 102편 상영. 개막작 탈북화가의 이야기 <나는 선무다> 선정
-제2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무엇? 더욱 커진 DMZ 제작지원
-‘전야제 공연’, ‘다큐 패밀리’, ‘다큐 가이드’ 등 관객친화 프로그래밍에 집중


   
▲ 2009년 첫 영화제 이후 올해로 7회째를 맞는 DMZ영화제.
[분당신문] 평화, 생명, 소통을 주제로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가 주최하는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가 9월 17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 일대에서 8일간 다큐멘터리 축제의 장을 연다.

2009년 첫 영화제 이후 올해로 7회째를 맞는 DMZ영화제는 올해 광복 70년을 맞아 ‘SHOOT THE DMZ’라는 슬로건으로, 광복의 이면인 분단 70년과 세계 각지에서 계속되는 분쟁에 주목한다. 소통의 도구이자 평화의 매개인 카메라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이를 상징하는 DMZ를 주시해야 한다는 취지다.

개막식을 다시 민간인 통제선 안에 위치한 캠프그리브스로 옮겨 개최하고, DMZ 접경지역인 파주시민들과 수도권 관객까지 보다 쉽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고양시를 포함 파주시까지 개최지를 확대했다.

올해는 민간통제선 안에 위치한 DMZ 캠프그리브스에서 개막식을 개최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큰 변화다.

캠프그리브스는 임진강변에 위치한 군사 요충지로, 6.25전쟁 직후인 1953년부터 50여 년간 미군이 주둔하다 2007년에 반환된 공여지로 한반도 분단과 미군 주둔 DMZ역사를 간직한 역사∙문화적 유산이며, DMZ영화제의 메시지를 세계로 전하기 위한 상징적인 장소이다.

특히 개막식에 참석한 게스트들 중 일부는 캠프그리브스에서 1박을 숙박한 후 다음날 DMZ 투어에 참여하는 1박 2일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프로그램은 전세계 43개국에서 102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와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개막작 <나는 선무다>는 탈북화가 ‘선무’의 작품세계와 ‘선무’라는 예술가의 실존을 통해,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는 남북한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분단의 독특성을 생각하게 한다. 영화는 예술적 자유와 보편적 가치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통일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분단 70년, 올해의 개막작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6개 부문 9개 작품에 5천500만원 규모의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지는 경쟁부문에서는 올해 ‘아시아경쟁’ 부문 신설과 경쟁/비경쟁을 포함한 한국다큐멘터리 작품 중 한국사회에서 다루기 힘든 주제와 메시지를 영화적 신념으로 잘 담아낸 작품에 수여하는 ‘용감한 기러기상’을 신설하여 한국다큐멘터리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

DMZ영화제에 특별할 수 밖에 없는 분단 70년, 일상화∙내면화∙파편화∙미시화된 분단과 분단이 야기하고 있는 현재를 조망하는 다각적인 상영프로그램도 구성했다. 개막작 <나는 선무다>를 포함한 11작품이 상영되며, 이 중 북한에서 촬영 된 작품도 상당수여서 관심을 끈다.

`분단` 혹은 ‘단절’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에 관객이 보다 가볍게 접근할 수 있도록 [김제동의 톡투유, 걱정말아요 그대]와 DMZ국제다큐영화제가 함께 오픈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또한, 캠프그리브스 탄약고에서 열리는 DMZ 소리 전시전 ,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분단과 통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서사여행을 미디어아트로 시각화한 미디어아트전 등을 메가박스 백석점 로비에서 진행한다.

또한, , <우리안의 DMZ> 등의 강연과 포럼 등을 통해 분단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2013년 DMZ영화제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돼 제작한 후, 그 다음해인 2014년 영화제에서 최초 상영해 관객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최고 흥행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올해 제작지원은 더욱 커지고 다양해졌다. 아시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 및 신진감독 교육을 강화하였고, 신진작가 제작지원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배급한 대명문화공장이 참여하는 한국다큐 배급지원을 신설했다. 총 143편의 제작지원 신청작 중 30편이 영화제 기간 중 공개발표를 거쳐 최종 15작품을 선정, 총 3억 5천 만원의 제작지원을 하게 된다.

올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관객이 보다 쉽고 친근하게 다큐영화를 접할 수 있게 하도록 한 부분이다. 우선, ‘다큐 패밀리’ 섹션에서는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상영작과 다큐교육 및 단체관람 연계프로그램을 준비했고, 일반 관객들에게 다큐의 이해를 높이고 작품을 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도록 상영 전 영화를 소개하는 도슨트 형식의 해설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또한, 사전 정보 없이 영화제를 방문한 관객을 위한 관람작 추천 서비스인 `다큐 가이드` 서비스를 영화제에선 처음으로 진행한다.

특히 개막식 하루 전인 16일에는 일산 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전인권 밴드, 장미여관 등 록밴드의 공연이 펼쳐지는 전야제 ‘피스 록 콘서트’를 진행해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영화제로 축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17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남경필 조직위원장, 조재현 집행위원장, 홍보대사 유승호, 채수빈과 개막작 감독 및 배우 외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8일간 열리는 영화제의 서막을 연다. 상영작 관람은 메가박스 백석과 파주출판도시에서 할 수 있으며, 메가박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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