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캉스족’을 위한 9월 추천 여행지

남들보다 늦어도 한여름의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

이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5/09/22 [11:44]

‘늦캉스족’을 위한 9월 추천 여행지

남들보다 늦어도 한여름의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

이미옥 기자 | 입력 : 2015/09/22 [11:44]

[분당신문]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의 시작, 9월도 중순으로 접어 들었다. 바쁜 일상에 치어 아직 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한 이들은 마음이 급해질 터. 하지만 여름이 지났다고 해서 휴가 갈 곳 마저 없어진 것은 아니다. 전 세계 곳곳에 아직 여름 못지 않게 태양이 눈 부신 곳이 존재한다. 게다가 여행 성수기에 비교하면 항공권 가격 또한 매력적이다. 스카이스캐너가 9월에도 여름 여름 휴가지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 북적이던 관광객들이 떠나 한적한 해안을 만끽할 수 있는 프랑스 니스.(사진제공:스카이스캐너)
▲프랑스 니스– 
9월은 프랑스 남부로 달려가기 딱 알맞은 시기다. 8월이 끝나면서 북적이던 관광객들이 떠나 한적한 해안을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지중해는 평균 섭씨 22도로 아직도 따뜻하고 태양은 한창 맹위를 떨치던 7, 8월보다는 온화해졌다. 해안을 따라 있는 4 킬로미터의 산책로를 걸으며 해안의 풍경을 다른 시각으로 즐길 수도 있다. 활동적인 사람이라면 페들보드를 빌려서 파도타기를 즐겨 볼 것을 권한다.

▲스페인 이비자–지중해 댄스 메카의 파티 타임이 막바지에 달한 것 같기도 하지만 9월에는 또 색다른 묘미가 있다. 그건 바로 9월부터 10월까지 섬에 있는 모든 클럽들이 겨울 휴업을 앞두고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쫑파티’이다. 어떤 파티들이 있는지 자세한 내용은 이비자 2015(Ibiza 2015)를 참고하면 된다. 클럽뿐 아니라 그림 같은 해안도 이비자의 명물거리이니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찾아보는 것도 좋다.

▲그리스 산토리니–작열하던 태양이 누그러진 9월은 그리스의 목가적인 섬 산토리니를 방문하기 딱 좋은 시기이다. 레스토랑들도 변함없이 문을 열고 있고 페리들도 분주히 오가지만 그 많던 관광객의 물결이 다소 주춤해져 멋진 석양을 조용히 분위기 잡으며 감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산토리니에서 정말 장관인 것은 화산호를 둘러싼 봉우리 뒤로 해가 질 때면 하얀색 집들이 온갖 빨간색, 황금색 색조를 띄는 찬란한 광경이라 할 수 있다. 오이아(Oia) 마을 위에 있는 옛날 성터로 올라가 마을 파란색 지붕 교회들 위로 보이는 환상적인 경치를 보거나 조금 지출을 감내한다면 요트 뱃머리에 앉아 뜨거운 태양이 지중해에 풍덩 빠지는 광경을 보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참고로 세미 프라이빗 석양 크루즈는 약 150유로 정도다.

▲이탈리아 팔레르모–시실리아는 9월이 되도 여전히 뜨거우니 지금은 팔레르모의 빛 바랜 웅장함을 찾기에 딱 좋은 시기이다. 12세기부터 18세기까지 지어진 대성당은 다수의 침략자들이 건축에 흔적을 남겨 지금은 아랍, 비잔틴, 고딕, 바로크 스타일이 뒤섞여 흥미로운 건축 양식으로 재탄생 되었다. 곳곳에 코란 구절도 새겨진 건축물, 해골과 미이라가 가득 찬 카타콤베 탐험 등 팔레르모는 세계 어디서도 체험할 수 없는 독특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 빛 바랜 웅장함을 찾기에 딱 좋은 이탈리아 팔레르모(사진제공: 스카이스캐너)
▲몰타–
몰타에서는 어딜 가든 열기를 피할 숲이나 산이 없어 매우 덥다. 하지만 몰타 어디서든 해안과 인접해 있어 몇 걸음만 가면 시원한 바다에 풍덩 뛰어 들어 더위를 식힐 수 있고 해안을 따라 놀라운 풍성한 볼거리를 감상할 수도 있다. 그 중 코미노 아일랜드에 있는 블루라군은 청록색 바닷물로 수를 놓고 있고 메인 섬 남쪽 해안에 있는 블루 그로토는 동굴 안에 햇살과 식물들이 내뿜는 인광이 어우러져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푸른색 색조를 만들어 황홀한 경관을 보여준다.

▲세이셀–인도양에 위치한 세이셀은 115개의 파라다이스 섬들로 멋진 군도를 이루고 있다. 세이셀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당연히 ‘바다로 가는 것’. 거의 모든 섬이 아름다운 모래사장을 자랑하지만 특히 라 디거에 있는 앙세 수스다르장, 프라슬린에 있는 앙세 죠제트, 마헤에 있는 보발롱을 추천한다. 멋진 모래 해변을 보면 세이셀이 왜 세계 최고급 신혼 여행지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늦은 휴가를 보상 받는 다는 마음으로 유유자적하게 칵테일 메뉴를 훑어보고 태닝을 하는 등 세이셀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모로코 마라케쉬–마라케쉬는 해안에서는 멀지만 여행자를 편안하게 해 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한 아프리카 도시의 친숙한 북적거림이 있다. 그 중의 하나로 팸퍼링(pampering)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급 모로코식 대중목욕탕, 하맘을 꼽을 수 있다. 뜨끈한 증기탕에서 피로를 풀고 나와 천연 미네랄 진흙으로 만든 검정색 비누인 가슬을 몸에 문질러 잔뜩 거품을 내고 ‘케사’ (일종의 거친 장갑)로 몸을 빡빡 문질러보자. 여행의 여독을 풀며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그리스의 목가적인 섬 산토리니.(사진제공:스카이스캐너)
▲미국 텍사스 오스틴–
9월은 카리브해에서는 허리케인 시즌이지만 다행히 오스틴 같은 내륙까지는 태풍이 잘 오지 않고, 오더라도 그 위력은 상당히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태풍 걱정은 접어두고 편안하게 문화와 창의성을 자랑하는 오스틴의 9월을 즐겨보자. 6번가로 가서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을 구경하거나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열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장르 영화제로 손꼽히는 판타스틱 페스트와 같은 문화 축제 시기에 맞춰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인도네시아 발리– 한국인이 사랑하는 휴양지 중 하나인 발리는 꼭 여름에 방문하지 않아도 특유의 신비함과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발리의 주민들은 무슬림이 아니고 주로 힌두교 신자여서 아침마다 야자수 잎을 정성스레 접고 그 안에 베텔 너츠, 라임, 꽃, 연초 같은 자연물을 넣어 인도네시아 힌두교 신에게 바치는 공물인 카낭 사리로 현관, 해안, 사원을 장식한다. 이와 같은 광경은 자연 그리고 영적 세계와 가깝게 교감하는 발리의 문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인데, 특히 발리의 영적 중심지인 유부드가 가장 두드러진다. 이 외에도 발리의 독특한 전통춤을 구경할 수 있고 허브 산책을 하거나 해안을 따라 자전거 투어를 나설 수도 있다.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두바이는 스카이스캐너 9월 추천 여행지 리스트 중 가장 더운 곳이다. 하지만 평균기온이 36도에 이르는 8월에 비하면 9월은 쾌적한 편이다. 그리고 두바이의 화려하고 거대한 쇼핑센터와 레스토랑, 세계 최고층 빌딩과 초호화 호텔은은 1년 365일 에어컨으로 시원함을 유지하니 걱정을 접어두어도 좋다. 또한 지난 2005년에 개장한 스키두바이라는 이름의 22,500 평방미터 넓이의 스키장은 사막 위에 조성된 스키장이다. 사막 한가운데서 스키를 즐기는 이색적인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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