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녹색당 닉맥킴 의원에게 듣는다

설악산케이블카와 동성결혼을 주제로 간담회 열어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5/10/03 [13:24]

호주 녹색당 닉맥킴 의원에게 듣는다

설악산케이블카와 동성결혼을 주제로 간담회 열어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5/10/03 [13:24]

[분당신문] 녹색당은 4일 오후 3시 호주 녹색당 닉 맥킴 상원의원을 초청해 간담회를 연다. 닉 맥킴은 녹색당 정치인으로, 태즈매니아 지역구 호주 상원의원이다. 태즈매니아 야생 보호와 동성결혼 법제화를 위해 노력해온 정치인으로 한국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설악산 케이블카와 동성결혼을 주제로 한국 녹색당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간담회에는 박그림 녹색연합 대표와 녹색당원 장서연 변호사가 출연한다. 닉 맥킴 의원은 지난 10월 1~3일 제주도에서 열린 세계섬지도자회의와 평화섬포럼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 호주 녹색당 닉 맥킴 상원의원 초청 간담회가 열린다.
닉 맥킴은 2002년 태즈매니아 주 의회 의원으로 처음 당선되어 2015년까지 의원활동을 했다. 2010년 호주 녹색당 최초 주 장관이 되어 교육, 교도소 개혁, 소비자보호, 지속가능한 교통, 기후변화, 원주민 인권향상을 위해 일했다. 2015년 8월부터는 크리스틴 말린 상원의원 뒤를 이어 연방정부 상원의원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야생가이드로 시작해 연방 상원의원이 된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1982년 태즈매니아의 숲 “Farmhouse Creek”의 벌목을 막기 위해 봉쇄활동을 했다는 죄목으로 옥살이를 했다. 태즈매니아를 댐과 벌목과 같은 난개발로부터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온 닉 맥킴 의원은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리왕산 스키장 건설과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에 대해 이야기 나눌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환경부는 호주 국립공원인 블루마운틴에도 케이블카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호주와 한국의 상황이 어떻게 다른지 설악산 지킴이 박그림 대표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닉 맥킴 의원은 태즈매니아의 공공교육 재정 확대, 교도소 개혁, 공공운송서비스 도입 등 정책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더불어 그는 태즈매니아 주에서 동성 파트너 관계를 인정하는 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지지했고, 녹색당의 독자적인 동성결혼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2003년부터 태즈매니아에서는 동성 파트너에게 혼인에 준하는 권리와 혜택을 보장하고 있다. 한국 녹색당도 다양한 형태의 가족구성권을 지지하며, 현재 김조광수 소수자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동성결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동성결혼 소송 변호사이자 녹색당원인 장서연 변호사가 함께 호주 동성결혼 법제화 활동이 한국에 주는 시사점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닉 맥킴 의원이 기반을 두고 있는 태즈매니아는 녹색당이 최초로 시작된 지역이다. 녹색당의 기원은 1972년 태즈매니아 남서쪽에 위치한 페더 호소의 분홍모래사장을 수력발전댐 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활동했던 UTG(United Tasmania Group)가 최초의 환경정치정당으로 깃발을 올리면서이다. 1970-80년대 밥 브라운이 프랜클린강의 댐 반대운동을 통해 호주 녹색당 대표가 된 후, 1983년 태즈매니아 주의회 진출에 성공, 1990년에는 첫 번째 녹색당 연방의원이 되었다. 호주 녹색당은 2010년 선거에서 160만표를 얻었고, 2015년 현재 34명의 의원(9명의 상원의원과 1명의 하원의원)이 의정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호주에서 기후변화, 사회정의, 평등교육과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유일한 정당이다.

녹색당은 세계 90여 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국제정당이며 글로벌그린스(Global Greens) 네트워크로 협력활동을 하고 있다. 글로벌그린스는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대응, 다국적기업감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함께 활동하며,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에서도 공동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 일시 : 2015년 10월 4일 오후 3시
■ 장소 : 서울여성프라자 2층 세미나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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