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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걸작, ‘푸가의 기법’에 춤을 입히다!일곱 명의 최고 댄서들이 만들어낸 눈부신 하모니
이미옥 기자  |  webmaster@bund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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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04  20: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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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앙상블’ 속에서 발견하는 다름의 미학

   
▲ 이 공연에는 김지영, 엄재용, 최수진, 윤전일, 최용승, 김지혜, 하미라 등 발레와 현대무용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일곱 명의 스타 무용수가 참여한다.
[분당신문] 바흐가 남긴 위대한 음악을 최고 무용수들의 춤으로 만난다.

오는 10월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질 신작 <푸가>는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이 ‘다성음악(polyphony)의 가장 완전한 형식’이라고 일컬어지는 바흐의 ‘푸가(Fugue)’를 매혹적인 움직임으로 새롭게 빚어내는 공연이다.

LG아트센터와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 공동 제작하고 정영두가 안무를 맡은 이 공연에는 김지영, 엄재용, 최수진, 윤전일, 최용승, 김지혜, 하미라 등 발레와 현대무용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일곱 명의 스타 무용수가 참여한다.

제7의 인간(2010)>, <먼저 생각하는 자-프로메테우스의 불 (2012)> 등을 통해 주제의식이 분명한 작품을 주로 선보여 왔던 안무가 정영두가 이번 작품에서는 메시지 전달보다는 ‘푸가’라는 형식의 음악을 바탕으로 음악과 움직임에 충실한 작품을 탄생시키고자 다시 한번 LG아트센터와 뜻을 모았다.

   
▲ 안무가 정영두는 ‘푸가’라는 형식의 음악을 선택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LG아트센터와 정영두 안무가는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많은 곡들을 들으며 음악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고, 이렇게 선정한 음악이  ‘바흐’였다. 바흐의 음악은 이제까지 수많은 현대무용 안무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는데, 나초 두아토, 윌리엄 포사이드, 마기 마랭,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 등 세계적인 현대 안무가들이 바흐의 음악으로 안무작품을 만들었다.

특히 바흐는 푸가 형식의 음악에 있어서 독보적인 지위를 자랑하는데, 14세기에 시작되어 17세기에 꽃을 피웠던 푸가는 사실상 바흐에 의해 완성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주제와 변주가 반복되는 푸가 형식의 음악은 반복과 변화가 마지막에 가서 하나의 커다란 형식으로 마무리되는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안무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푸가 음악을 사용했다.

20세기 미국 현대무용의 프론티어 폴 테일러는 프로메테우스의 불(Prometheus Fire)에서 토카다와 푸가를 사용했고, 영국의 대표 안무가 웨인 맥그리거는 2014년 로열 발레단과 함께한 작품에서 푸가의 기법(The Art of Fugue)을 써서 작품을 만들었다. 국내에서는 2006년 리옹 발레단이 ‘세 개의 푸가’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하면서 유럽 현대 무용계를 리드하는 세 명의 여성 안무가인 사샤 발츠(독일),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벨기에), 마기 마랭(프랑스)이 슈베르트와 베토벤, 바흐의 푸가를 각기 춤으로 표현하는 프로젝트를 공연하기도 했다.

안무가 정영두는 “여러 개의 다른 성부들이 완벽히 독립된 하나로 존재하면서 동시에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바흐의 ‘푸가’ 음악은,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일곱명의 무용수들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아름다운 앙상블을 창조해 내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쟁쟁한 무용수들이 만들어내는 ‘진정한 앙상블’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지금까지 개별 스타 무용수들을 기용해 한 스테이지씩 각자의 기량을 펼쳐 보이는 무대들은 많았지만 이번 공연의 가장 큰 차별점은 각기 다른 개성을 한데 모아 ‘진정한 앙상블’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배경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없었던 무용수들이 이번 무대에서 듀오는 물론, 트리오, 퀸텟, 콰르텟, 나아가 일곱 명이 모두 무대에 오르는 전체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주로 솔로이스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무용수들이 과연 주인공이 없는 현대 무용 작품에서 얼마나 조화로운 앙상블을 펼쳐 보일지, 그리고 그 다름 속에서 뿜어져 나올 긴장감과 에너지가 얼마나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안무가 정영두는 무용수들의 앙상블을 위해 음표 하나하나, 박자 하나하나까지 분석해 안무를 구상했으며, 이번 공연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독보적인 안무 능력과 탁월한 음악적 감각을 모두 쏟아 부을 예정이다. 실제로 무용수들은 이번 작품에 대해 “1000가지 동작이 들어있는 작품이다.”, “귀로는 음악을 놓치지 않으면서 동시에 몸은 쉴 수 없이 움직여야 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강도 높은 연습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묘미는 바로 각자의 분야에서 정상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일곱 무용수들의 새로운 모습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데 있다.

   
▲ 새로운 현대 무용 프로젝트 <푸가>가 안겨줄 예술적 즐거움.
가장 먼저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 스타 김지영과 엄재용이 처음으로 함께 현대 무용에 도전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은다. 김지영과 엄재용은 15년 이상 주역으로 활동한 베테랑 무용수이지만 현대 무용 안무가와 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 무용은 클래식 발레와는 움직임이나 호흡부터가 전혀 다르고, 스토리나 감정 연기 없이 온전히 음악을 몸으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두 무용수가 지금까지 익숙했던 것을 버리고 얼마나 새롭게 변신된 모습을 선보일지 가장 큰 기대를 모은다.     

<푸가>에 출연하는 또 다른 스타는 M.net <댄싱9> 시즌2와 시즌3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였던 최수진과 윤전일이다. 온몸으로 세밀한 감정을 표현하며 극찬을 받았던 최수진은 뉴욕 시더레이크 컨템포러리 발레단 출신으로 최근 자신이 안무한 <the secret>, <Alone> 등의 작품을 선보여 왔다. 화려한 움직임과 테크닉으로 화제를 모았던 윤전일은 최근 뮤지컬 <팬텀>의 출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지만, 본래 각종 콩쿠르를 휩쓸고 국립발레단에 입단했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보유한 무용수이다.  

여기에 젊은 현대무용수 최용승, 김지혜, 하미라가 합류한다. 최용승은 뛰어난 신체 조건이 돋보이는 무용수로 최근 <Sadness>, <Alone> 등의 작품 등에 출연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프랑스 리옹 국립무용원 출신의 김지혜는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인다. “정영두의 작품이라면 무조건 믿고 따른다”고 말하는 그녀는 연습이 시작되기 전부터 안무가와 함께 작품 구상에 몰두해왔다.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선보이는 하미라는 <먼저 생각하는 자 - 프로메테우스의 불>을 통해 정영두 안무가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개성과 존재감이 넘치는 일곱 무용수는 강도 높은 연습을 통해 푸가 음악의 선율을 몸으로 익혀 왔다. 춤을 통해 음악을 느끼고, 음악을 들으며 움직임을 그리는 새로운 현대 무용 프로젝트 <푸가>가 안겨줄 예술적 즐거움을 기대해 보자.

일시: 10월 9~11일 금 7시, 주말 3시
장소: LG아트센터
티켓: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문의: LG아트센터(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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