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 ‘할 말은 하는 강력한 노조 운영이냐, 실천하는 구관이 명관이냐’
성남도시개발공사(사장 황호양)의 과반수 노조인 한국노총 계열의 노조위원장 선거가 오는 15일 실시될 예정이어서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2014년 공사 출범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과반수 노조의 위원장 선거이기에 최근 임금피크제 도입과 공공기관 저성과자 퇴출 추진 등 노동개혁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의 와중에서 향후 노동조합 역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실시되는 것이어서 공사 근로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 성남도시개발공사 노조 5대 위원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지금까지 4선 위원장을 기록한 김호균 현 위원장의 5선 연임 가능성과 이에 맞서는 양신원 현 부위원장의 신임 위원장 당선여부라고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지난 7일 끝난 임기 3년의 공사노조 위원장 후보자로 등록한 조합원은 모두 5명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각 후보들은 선거운동원을 선임해 유권자인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유세에 나서고 있다.
앞서 후보자 기호 추첨에서는 기호1번 양신원 후보(58, 현부위원장), 기호2번 김춘삼 후보(54, 견인팀), 기호3번 김우현 후보(53, 시설관리처), 기호4번 임광욱 후보(45, 탄천운동장), 기호5번 김호균 후보(56, 현위원장)이 각각 정해졌다.
이번 공사 노조 5대 위원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지금까지 4선 위원장을 기록한 김호균 현 위원장의 5선 연임 가능성과 이에 맞서는 양신원 현 부위원장의 신임 위원장 당선여부라고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동안 노조전임 근무에서 최근 주차장 현장으로 근무지를 옮긴 양 후보는 앞으로 활동할 제5대 노조위원장의 역할과 관련해 기존의 노조운영과 차별성을 내세우며,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바닥 표심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 후보는 앞으로 경영진을 상대로 할 말은 하는 ‘강한 노조’를 만들어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것이 요지다.
이에 반해 현직 위원장으로 5선에 도전하는 김호균 위원장은 ‘그래도 구관이 명관’, ‘실천하는 후보’를 내세워 ‘한번 더’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호소가 위원장 장기 집권에 따른 ‘피로감’을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이번 공사 노조위원장 선거는 사상 유례없이 5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치러지는 관계로 오는 15일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6일 실시되는 결선 투표까지 가서야 최종 승자가 결정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후보자들간 ‘합종연횡’이 이루어질지 여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볼 때 ‘새로운 투쟁의 중심’을 내세운 기호1번 양신원 후보와 지난 4대 위원장 선거에서 10여 표 차이로 낙선의 고배를 마신 기호2번 김춘삼 후보간의 연대 성사 여부가 이번 노조위원장 선거의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12일 양신원 후보와 김춘삼 후보, 임광욱 후보 등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해 “위원장을 장기집권중인 특정후보자측에서 투표에 참여할 노조원들의 상급자인 현직 팀장과 지역장을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는 등 투표권행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치졸한 선거운동을 시도하고 있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 투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