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도시개발공사노조, 선거 후 ‘내홍 속으로’

현위원장측 패배후 조합원 빼내 새노조 결성?‥‘선거불복’ 비난여론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5/11/05 [08:05]

성남도시개발공사노조, 선거 후 ‘내홍 속으로’

현위원장측 패배후 조합원 빼내 새노조 결성?‥‘선거불복’ 비난여론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5/11/05 [08:05]

[속 보] 성남도시개발공사노동조합이 지난 달 제5대 위원장 선거 이후 조합원 탈퇴가 이어지자 신임 위원장 당선인측이 현위원장측을 겨냥해 ‘과반수노조 무력화 시도’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낙선한 현위원장 지지조합원들이 탈퇴 후 최근 새 노조를 결성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선거 불복’에 따른 조합원 빼내기라는 비난 여론과 함께 이들의 탈퇴 배경을 두고 ‘보이지 않는 손’의 개입 의혹마저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 성남도시개발공사 노동조합이 선거 이후 패배에 불복, 새로운 노조를 만드는 등의 내홍을 겪고 있다.(사진은 지난 달 16일 결선 투표까지 치룬 양신원 후보와 김호균 후보의 선거 홍보물이다.)
공사노조와 직원 등에 따르면 공사노조는 지난 달 16일 2016년부터 3년 동안 공사노조(조합원수 480여명)를 이끌어갈 제5대 위원장 선거를 실시해 부위원장 출신의 양신원 후보와 현위원장인 김호균 후보가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양신원 후보가 288표를 획득, 171표를 얻는데 그친 김호균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신임 위원장에 당선됐다.(분당신문 10월 16일 기사 참조)

그러나 선거가 끝난 뒤 보름도 채지나지 않아 일부 조합원들이 잇달아 조합을 탈퇴를 한 뒤 50여명이 모여 새로운 노동조합 결성을 위한 창립총회를 마친 것으로 전해지면서 내홍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노조 결성에 들어간 이들은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현위원장 김호균 후보를 지지했던 조합원들로 핵심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했던 A팀장이 중심이 돼 지속적인 조합원들의 탈퇴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공사직원들과 노조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선거 패배 후 조합 탈퇴에 이은 새 조합 결성에 대해 ‘선거 불복’이라는 부정적 시각과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조합원 B씨는 “그동안 현위원장의 장기집권에 따른 불만과 함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수많은 조합원들의 표심이 반영된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딴살림을 차려 나가는 것은 정말 비겁하고 치졸한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의 조합원 빼돌리기에 이은 새노조 결성은 과반수 노조로서 사용자측과 교섭권을 행사할 수 있는 현재 공사노조의 대표노조로서 지위를 붕괴시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한 가운데 짜여진 각본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양신원 위원장 당선인측에서는 “조합원 빼내기를 통한 과반수노조 무력화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조합탈퇴 강요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고소․고발도 불사하겠다는 강력 대응을 천명하고 나서 공사노조 내부의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양 위원장 당선인측은 조만간 불법적인 조합원 빼돌리기에 앞장선 현위원장 지지세력측의 몇몇 인물들과 이를 묵인방조한 의혹을 사고 있는 일부 경영진에 대해서도 실정법 위반으로 사법당국에 고소․고발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현재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공사노조를 비롯해 민주노총분회, 전공노련상통노조, 중부일반노조 등 4개 노조가 활동중인 가운데 최근 창립총회를 개최한 우리노동조합까지 포함하면 모두 5개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공사노조가 향후 조합원들의 탈퇴로 전체 직원의 과반수를 넘지 못하면 대표노조의 지위가 상실돼 다른 노조들과 합의후 사용자측과 단체교섭을 해야 하는 등 자칫 ‘노노갈등’ 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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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충감이온다 2015/11/05 [10:27] 수정 | 삭제
  • 노노갈등...그것이 보이지 않는손이 노리는 속셈이 아닐까요. 과반수노조를 무너뜨려서 노조끼리 싸움을 붙이려는 꼼수. 신임위원장 당선자는 이걸 명심해야 할거 같네요. 취임까지는 두달이나 아직도 남았는데 그동안 조합원들 다 뺏기지 말고요. 그동안 보이지않는손이 무신 장난을 칠지 모르니 단디 정신차려야할듯!
  • 양아치들 2015/11/05 [09:50] 수정 | 삭제
  • 딴살림 차려서 나갔다고? 선거에서 졌다고...에라이~~ ㅉㅉㅉ
    기사 중에 보니 나와있는 보이지 않는손이 문제구먼. 누굴까 보이지 않느손이. 손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흰손 하얀손 개손 망나니손 뻘손 조막손 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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