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문]다선 의원이 포함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성남시의회 의원들이 혈세로 마련된 의정연수에서 교육은 뒷전이고, 연수기간 동안 수차례 도박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광명시의회 의원 도박 사건에 이어 성남시의회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 경찰의 수사여부에 따라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 성남시의회가 제주도 연수도중 일부 의원이 도박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의정 연수 둘째날 4대 폭력 예방 교육 도중 전체 참가 인원이 함께 기념 촬영했다.) |
의정연수 계획표를 살펴보면 첫날에는 한민족의 자긍심과 창조적 리더십, 조직의 소통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어 둘째 날은 SNS 활용과 더불어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 등의 예방교육이 잡혀 있었다. 이후 프로그램은 대부분 한라산 등반 또는 체육대회, 마라도 탐방, 의장 컨퍼런스 등 다소 자유로운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따라서 주요 교육은 첫날과 이튿날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서너 명은 이를 무시하고 숙소 O호텔 10층에서 첫날 저녁부터 도박을 벌였고, 이 같은 도박은 다음 날까지 이어져 연수 중 가장 중요한 ‘4대 폭력 예방’ 교육까지 불참하면서 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시의원들의 도박에는 모범을 보여야 할 다선 의원이면서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의원까지 포함하고 있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이 이런 상황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지만, 이들 의원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연수가 끝나는 날까지 도박을 이어 온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도박에 가담한 것으로 지목된 시의원은 “일과 중에 한 것도 아니고, 일과 후에 심심풀이로 한 것”이라며 “집을 담보로 한 것도 아닌데 무엇이 문제가 되냐”는 입장을 밝혔으며, 또 다른 시의원은 “누가 그런 말을 하느냐, 나와 대면을 시켜 달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은 의정 연수에 참여한 대다수 의원들이 알고 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숨기려고 하는 의구심을 낳고 있기도 하다. 성남시의회 또한 이번 의정연수와 관련, 해당 의원들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 등을 건의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않았으며, 여전히 묵살되고 있는 상태다.
더불어 성남시의회가 4박 5일 동안 문을 닫을 정도로 의회 사무국을 포함한 관련 직원 전체가 참여한 주요 의정연수임에도 시의원 개인별로 연수 관련 사진은 보내졌지만, 홈페이지 ‘의정활동 갤러리’에는 26일부터 30일까지 단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와 있지 않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13명중 6명이 상습도박을 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지난 2월에 이와 관련 정모 의원이 도박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는 등 각종 민낯이 드러나면서 8명의 시의원이 법정에 서는 수치스런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