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60대 이상 90% 차지

병의 원인 명확치 않아 … 약물조절 및 운동 등이 도움

이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5/11/08 [21:21]

파킨슨병, 60대 이상 90% 차지

병의 원인 명확치 않아 … 약물조절 및 운동 등이 도움

이미옥 기자 | 입력 : 2015/11/08 [21:21]

[분당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파킨슨병’의 건강보험 진료환자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파킨슨병’ 진료인원은 8만4천771명으로 성별로는 남자 39.2%, 여자 60.8%로 여자가 약 20%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파킨슨병’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연평균 7.2%로 증가하였고, 성별의 차이는 없었다.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80대 이상 진료인원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진료인원을 진료형태에 따라 구분하면, 최근 5년간 입원은 13.8%, 외래는 6.8%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의 입원·외래 진료인원 증가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80세 이상에서 연평균 증가율이 높았고 최근 5년간 입원의 경우 23.5%, 외래의 경우 15.0%의 증가율을 보였다.

진료인원을 요양기관 종별에 따라 구분하면, 요양병원의 입원환자수가 1만3천7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도 22.4%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14년 파킨슨병 입원일수를 살펴보면 연평균 증가율이 10.2% 였고, 70세 이상에서 100일을 넘었으며, 특히 80세 이상은 156일, 요양병원은 평균 180일 이었다.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80세 이상의 파킨슨 환자가 증가하였고, 특히 요양병원에서 입원환자수가 많고 연평균 증가율이 높으며 입원일수가 길어 진료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지은 교수는 "파킨슨병의 증상은 주로 진전(떨림증), 근육의 강직, 몸동작이 느려지는 서동증(행동느림), 걸음걸이 장애, 균형 장애 등의 운동 장애 및 인지장애, 우울증, 환시, 자율신경계 증상 등의 비 운동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이 교수에 따르면 파킨슨병의 원인에 대해 뇌에서 도파민이 부족하여 운동 조절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나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으며, 다만 일부에서는 가족력이 있으며 50대 이전 젊은 나이에 파킨슨병이 발생한 경우에는 유전적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이외에도 여러 환경적 원인이나 독성 물질 등이 원인이 된다는 결과도 있으나 아직 그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고 있다. 

파킨슨병’의 진단

파킨슨병의 확진은 병리학적 소견만으로 가능하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여 실제적으로는 서동증, 떨림, 근경직 및 자세의 불균형 등의 임상적 증상으로 진단이 이루어진다. 파킨슨병의 진단에 있어서 병력청취, 이학적 검사, 신경학적 검사가 가장 중요하므로 신경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파킨슨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이차적 뇌 질환의 감별을 위해 시행하는 뇌자기공명영상 (brain MRI), 뇌 속 도파민 운반체의 분포와 밀도를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단일광자방출검퓨터단층촬영(SPECT) 등의 뇌의 영상학적 검사가 도움이 된다. 이 이외에 파킨슨병에서 동반되는 인지장애, 자율신경계 증상, 수면장애 등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다.

‘파킨슨병’의 예후

파킨슨병의 예후는 개개인 마다 다양한 진행과정을 보여서 한가지로 예측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년 동안 약물치료를 하면서 일상생활을 잘 영위한다. 파킨슨병 자체가 치명적이지는 않으나 이와 연관된 폐렴, 넘어짐 등과 갚은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 한다. 중요한 점은 파킨슨병은 느리게 진행되는 병이며 신경과 전문의를 통한 적절한 약물조절 및 운동 등의 관리를 통해 환자 스스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시점을 연장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파킨슨병’의 치료

현재 파킨슨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호전 시킬 수 있는 약은 없으며 현재 사용 중인 약물은 증상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도파민 효현제나 레보도파 제제를 복용하는데 이는 환자의 연령, 활동 정도,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약의 종류 및 용량을 결정하게 되므로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와 본인의 증상에 대한 정기적 상담을 통하여 치료가 이루어 져야 한다. 이 외에도 약물에 반응이 없어지거나 부작용이 심하여 약 복용에 어려움이 생긴 경우에는 환자를 평가하여 수술요법인 뇌심부자극술 (Deep Brain Stimulation)을 고려할 수 있다.

‘파킨슨병’의 예방 및 관리요령

파킨슨병은 뇌의 퇴행성 질환의 하나로 ‘나이의 증가’가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로 지금까지 확실한 예방 인자는 없다. 다만 몇몇 대규모 연구에서 커피나 카페인 등의 복용이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있다. 파킨슨병은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뇌의 퇴행성 질환으로 적절한 약물 치료 뿐 아니라 규칙적 운동 등의 환자의 근력을 유지하고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환자의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또한 앞서 설명 한처럼 파킨슨 병 치료제는 부족한 도파민 제제를 보충해 주는 것인 데 만일 환자가 이 도파민 전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한다면 환자의 증상이 악화 될 수 있어서 항상 진료를 받을 때는 본인이 파킨슨 병 환자로 약물 복용에 주의를 요한다는 설명을 해야 한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