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산트러스트 운동, 결실 맺다

맹산반딧불이자연학교 토지매입 ‘시민유산 선포식’ 열어

길도현 기자 | 기사입력 2015/11/15 [18:47]

맹산트러스트 운동, 결실 맺다

맹산반딧불이자연학교 토지매입 ‘시민유산 선포식’ 열어

길도현 기자 | 입력 : 2015/11/15 [18:47]

[분당신문]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분당환경시민의모임은 시민유산으로 확보, 영구적으로 보전하고자 하는 잠재사이트의 하나인 맹산반딧불이자연학교 토지를 지난 9월 매입해 ‘시민유산 선포식’을 오는 21일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02년 분당환경시민의모임이 운영중인 맹산반딧불이자연학교를 영구보전하기 위해 협약을 맺고 잠재사이트로 선정해 기금을 모금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것이다.

   
▲ 맹산반딧불이자연학교 토지가 ‘시민유산’으로 영구 보존하게 된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분당환경시민의모임은 최근 자연학교 인근 토지 중 609㎡(189평)을 매입해 영구 보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이날 오후2시 매입한 토지를 시민유산으로 선포하고 영구히 보존할 예정이다.

분당환경시민의모임 정병준 공동대표는 “이번 토지 매입이 비록 자연학교의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더 많은 토지를 매입해 영구보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양병이 이사장도 “맹산자연학교의 결실은 우리나라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의 한 획을 그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연환경뿐 아니라 문화를 포함해 시민들의 영구자산으로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맹산반딧불이자연학교는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에 위치한 맹산은 도심 속의 야산으로 지난 1996년 ‘분당환경시민의모임’을 중심으로 지역주민들과 녹지개발반대운동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지역주민들과 함께 생태환경 교육 프로그램, 맹산 복원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여 도심 속에서 생태적 감수성과 환경의식을 고양하는 공간으로 성장했다.

또한 도심 속의 숲이라는 특징을 고려하여 시민들에게 녹지공간과 쉼터를 제공해 주며, 가족이 함께 자연을 체험하면서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가족공동체의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 맹산에는 소나무와 참나무 등의 녹지가 잘 보전되어 있고,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를 비롯하여 다양한 습지식물과 야생화 그리고 곤충들이 서식하는 도심의 자연학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6월과 7월에는 ‘반딧불이 축제’가 개최될 정도로 반딧불이의 중요한 서식처로 알려져 있기도 하며, 지난 1996년부터 개최된 축제는 올해 19회째를 맞는 등 전통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은 2001년 제2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에서 금상 수상을 계기로 내셔널트러스트 보전지역으로 선정되었고, 2002년 4월 맹산 보전을 위한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을 시작하여 시민성금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맹산을 시민유산으로 확보하여 영구 보전하기 위한 활동을 맹산 반딧불이 자연학교와 공동으로 벌여나가고 있는 중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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