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수치심 발언…성남시의회 마저

박권종 의장 "법적 조치, 윤리위 회부 등 책임 물을 것"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5/12/17 [17:22]

성적 수치심 발언…성남시의회 마저

박권종 의장 "법적 조치, 윤리위 회부 등 책임 물을 것"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5/12/17 [17:22]

[분당신문] 최근 성남시에서 가장 바쁜 곳은 ‘여성단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성희롱, 성폭력, 심지어 성적수치심을 자극하는 발언까지 연일 쉬지 않고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 성남시에 이어 성남시의회 마저 시의원의 성적 수치심 발언으로 성교육에 대한 빨간 불이 들어왔다.
성남여성의전화, 성남여성회, 분당여성회 등으로 구성된 ‘성남여성연대’는 이례적으로 지난 10일 성추행으로 논란을 빚은 보건소장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면서, ‘성남시는 성추행 성희롱 가해자의 천국인가?’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런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일주일 뒤인 17일 성남시의회 A의원의 성적 수치심 발언에 대해 “성희롱 발언 시의원은 공개 사과하라”라는 입장을 다시한번 내왔다. 이 정도면 성남시 전체가 총체적 성 관련 문제가 곳곳에 돌출하고 있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지경이다.

성남여성연대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A 의원이 행정사무 감사에서 “남자들은 불그스레한 불빛 밑에서 여성을 보면 대개 다 예뻐 보여요. 회식을 일과 끝내고 하지 말고 점심때부터 시작해서 저녁때까지 해라”고 발언했다는 것.

이에 대해 여성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성남시의회 제주연수중 도박 의혹, 일부 의원 성폭력 예방교육 불성실, 더불어 행정사무감사 공무원 성희롱 예방교육 질의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까지. 이 분들이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발끈했다. 더불어 본지가 단독 보도(분당신문 11월 8일자 의정 연수중 ‘도박 삼매경’) 한 ‘제주연수 중 받았던 성폭력 예방교육’에 대해 “성남시의회는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 실시 현황을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성연대는 17일 성남시의회 사무처에 성폭력예방교육 실시여부 및 시의원 참석 결과 여부 자료를 요청 했지만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성남시의회 박권종 의장이 의장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반드시 법적 조치, 윤리위원회 회부 등 의회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혀 실천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