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의 향수, 만요(漫謠)를 부르다!

의정부예술의전당, 25~26일 ‘호란’, ‘황석정’ 출연 음악극 <천변살롱> 공연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6/03/23 [07:10]

1930년대의 향수, 만요(漫謠)를 부르다!

의정부예술의전당, 25~26일 ‘호란’, ‘황석정’ 출연 음악극 <천변살롱> 공연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6/03/23 [07:10]

   
▲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가수와 영화배우를 꿈꾸는 '모던 걸' 모단의 꿈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음악극 <천변살롱>이 무대에 오른다.
[분당신문]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박형식)은 오는 25, 26일 양일간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가수와 영화배우를 꿈꾸는 '모던 걸' 모단의 꿈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음악극 <천변살롱>을 공연한다. 

2016년 의정부예술의전당 첫 번째 작품으로 선보이는 음악극 <천변살롱>에서는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경성의 모습을 배경으로 ‘오빠는 풍각쟁이’, ‘나는 열일곱 살이에요’, ‘엉터리 대학생’, ‘왕서방 연서’ 등 당시 억압된 식민지 사회를 뒤틀어 풍자해 대중들의 인기를 얻으며 유행했던 귀에 익은 희극적 가요, ‘만요(漫謠)’를 만날 수 있다. 

일제 강점기였던 1930년대 주류 대중음악은 트로트나 신민요였지만, 김해송이 작곡하고 박향림이 부른 ‘오빠는 풍각쟁이’처럼 일상생활을 익살과 해학으로 표현한 노래, 즉 만요가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 의정부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무대 위에서의 무한 열정, 부드러움과 카르스마, 사랑스러움과 섹시함을 겸비한 이 시대의 디바 ‘호란’이 25일 공연에 모단걸로 출연한다. ‘클래지콰이’와 ‘이바디’의 보컬로 다양한 매력과 가창력을 선보여 오고 있는 호란이 선보이는 특유의 무대장악력과 가창력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지는 26일 공연에서는 드라마, 영화, 연극,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황석정’이 살롱마담으로 출연한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소화해내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래를 시원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들려준다.

여기에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한 뮤지션 ‘하림’이 천변살롱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하림은 ‘살롱밴드’와 함께 악기를 연주하며 극중 모단의 상대역으로 등장하여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평소 스타일리쉬 하고 잔잔한 노래들을 선보였던 하림이 아코디언, 피아노, 기타, 콘트라베이스, 바이올린으로 구성된 어쿠스틱 밴드 ‘살롱밴드’와 부르는 만요가 극중 하이라이트이다.

2009년 초연 당시 독특한 음악기획시리즈로 모든 회 매진을 기록하였던 음악극 <천변살롱>의 첫 번째 의정부 공연. 실력파 배우 ‘황석정’과 클래지콰이의 ‘호란’, 뮤지션 ‘하림’이 가난한 유랑극단 배우, 작곡가와 사랑에 빠지는 살롱 마담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며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쳐 보이는 음악극 <천변살롱>, 1930년대의 향수, 만요(漫謠)를 부른다! 

음악감독 하림은 “황석정 씨는 코믹스럽다가 처연하고, 진지하다가도 엉뚱한 식의 다양한 면이 있어서 연습할 때마다 모두 다르다. 대본에 충실하면서도 감정이 다양하게 표현되기에 보는 맛이 있다.”라고 평하고 “호란 씨는 1930년대로 간다기보다는 1930년을 본인으로 끌어온다. 본인이 소화한 대로 연기하고 노래할 줄 안다.”라며 두 명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각기 다른 매력을 관객들이 비교해보길 당부했다.

공연예매 및 문의는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 www.uac.o.kr, 전화 031)828-5841~2 또는, 인터파크 www.interpark.com 전화 1544-1555.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