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출신, 중진 국회의원 탄생할까?

더민주 김태년 '3선'ㆍ새누리당 신상진 '4선' 고지 도전 중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6/04/08 [17:51]

성남 출신, 중진 국회의원 탄생할까?

더민주 김태년 '3선'ㆍ새누리당 신상진 '4선' 고지 도전 중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6/04/08 [17:51]

[분당신문] 국회의원의 경우 3선 이상을 중진으로 표현한다. 즉, 국회의 상임위원장 레벨에 도달하려면 적어도 3선을 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역대 성남출신 국회의원 중 대표적인 중진 의원은 모두 5명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귀한 것이 중진 의원이다.  

역대 성남의 중진급 국회의원으로는 오세응(83) 부의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제8, 9, 10, 11, 12, 14, 15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정무제1장관(1982~83년), 국회 문화공보위원장, 통일외교위원장, 제15대 국회에서는 국회 부의장을 지냈다.

이어 3선 의원으로 유명한 사람은 고 이대엽(1935-2015) 전 시장이다. 그는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13대까지 3선 의원을 지냈으며, 역시 3선 의원인 13대 때 국회 교통체신위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2002년 민선3기 성남시장에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8년간 성남시의 행정을 이끌어왔다. 그리고 3선의 이윤수(79) 전 의원도 제14대·15대·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환경·노동위원장, 국회예산·결산 특별위원장 등 굵직한 자리를  차지했다.

   
▲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후보가 유권자를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분당이 여당의 텃밭으로 인식되면서 분당의 고흥길(72) 전 의원이 등장했다. 그는 2000년 오세응 부의장을 따돌리고 한나라당 공천을 거머쥐고 제16대를 시작으로, 17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3선 때 특임장관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분당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태희(60) 전 의원도 3선 때부터 막강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제16, 17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고용노동부 장관,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 대한배구협회장, 그리고 이명박 정부 때 국회의원직을 내놓고 대통령실장을 지냈다.

이제 성남에서는 오랜만에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과 4선 고지를 앞두고 땀을 흘리고 있는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의 총선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성남 수정 더불어민주당 김태년(52) 의원은 17대와 19대 총선에서 승리, 징검다리 재선 의원이다. 이번 총선에서 배지를 단다면 이윤수 의원 이후로 수정구에서 야당 출신 3선 의원을 배출하게 되는 것이다. 김 의원이 19대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위원장 등을 맡은 것을 봤을 때 상임위원장 자리는 따 논 당상이다.

어쩌면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특성을 봤을 때 야당에서의 3선 의원 배출, 더구나 성남에서 3선이라는 의미는 이후 2017년 대통령 선거와 2018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히든카드 역할이 분명할 것으로 보인다.

   
▲ 4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유세 차량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4선에 도전하는 성남 중원 새누리당 신상진(60) 의원은 비록, 두 번의 보궐선거에서의 승리라는 개운치 않은 맛은 있지만, 국회라는 상징성을 봤을 때 당선만 된다면 역대 오세응 전 부의장 이후 처음으로 등장하는 다선 의원으로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는 당연지사다.

그는 17대 보궐, 18대 이후, 19대 역시 1년여 임기가 남은 상태에서 보궐선거로 당선된 3선이다. 이로 인해 국회에서 3선임에도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을 맡은 게 전부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4선 고지를 밟는다면 여당의 중진 의원으로 그에게 돌아올 혜택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선거는 투표 결과를 봐야 아는 법. 이 두 명의 국회의원이 3선과 4선 성공은 녹록치 않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의 경우 ‘일여다야’구도 속에서 여론조사에서는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새누리당 변환봉 후보의 추격과 국민의당 장영하 후보의 선전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도 19대 총선에서 야권단일화에 발목이 잡힌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후보의 맹추격과 국민의당 정환석 후보의 지지층 결집이 악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끝까지 최선을 다한 후보에게 유권자는 소중한 한 표를 내밀기 때문이다.  3선이니 4선이니 하는 말은 그들이 얼마나 지역에서 최선을 다 하였는냐를 가늠하는 ‘잣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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