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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펑키 뮤지컬 '데드 독'런던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 그들의 범죄가 시작된다
이미옥 기자  |  webmaster@bund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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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16  15: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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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하이씨어터 뮤지컬 <데드 독>이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분당신문] “오늘날 영국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극단”이라는 찬사와 더불어 영국, 미국, 호주 등에서수많은 열성 관객을 몰고 다니는 니하이씨어터(Kneehigh Theatre)가 뮤지컬 <데드 독>으로 4월 21일부터 24일까지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니하이씨어터는 현재 영국에서 가장 활기차고, 가장 창의적이며, 가장 인기 있는 극단으로 인정받으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언론과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런던 내셔널 씨어터(National Theatre), 브리스톨올드빅(Bristol Old Vic),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oyal Shakespeare’s Company) 등 영국 최고 권위의 공연 단체뿐 아니라 웨스트엔드 프로듀서들에게 까지 가장 협업하고 싶은 단체로 손꼽히고 있으며, 영국 뿐 아니라 뉴욕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해 공연하며 격찬을 받았다.

이토록 각광받고 있는 니하이씨어터는 놀랍게도 영국 남서부 해안가 콘월(Cornwall) 지방의 시골학교 교사의 연극 워크숍에서 출발했다.한때 런던에서 배우로 일했던 마이크 셰퍼드(Mike Shepherd)는 연극에 대한 열정을 담아 농부, 배관공, 대형 마트의간판공, 학생, 카페의 기타리스트 등 단 한 번도 연극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마을 사람들을 모아 연극 워크숍을 시작했다.

이들은 무릎 높이(knee-high)를 의미하는 극단의 이름처럼 변변한 공연장이 없어도 개의치 않고 마을회관이나 천막, 숲속, 호숫가, 절벽 꼭대기나 채석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연을 하였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동화나 신화, 그리고 콘월 지방의 전설에 바탕을 둔 이들의 작품들은거칠지만 독특한 매력과 생생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관객들을 끌어당겼고, 이내 새로운 아이디어를 담은혁신적인 작품들로센세이션을 일으키며영국을 대표하는 극단 중 하나로 성장했다.

   
▲ 뮤지컬 <데드 독>은 웨스트엔드 뮤지컬의 시초라고 일컬어지는 영국 극작가 존 게이의 ‘거지 오페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뮤지컬 <데드 독(Dead Dog in a Suitcase and Other love songs)>은 웨스트엔드 뮤지컬의 시초라고 일컬어지는 영국 극작가 존 게이(John Gay)의 ‘거지 오페라(The Beggar’s Opera)’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1728년 발표된 ‘거지 오페라’는당대에 유행하던 오페라들과는 달리 길거리에서 불려지는 유행가나 익숙한 노래들의멜로디를 이용해서 음악을 만들고, 뒷골목의 거지, 도둑, 매춘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부조리와 상류층의 위선을 풍자했다.‘거지 오페라’는 1928년 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와 작곡가 쿠르트바일이 새롭게 각색한 <서푼짜리 오페라(The Threepenny Opera)>를통해 더욱 유명해졌다.

초연 후 286년이 지난 2014년, 니하이씨어터는‘거지 오페라’ 이야기의 기본 구조만을 남겨둔 채 21세기 버전의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현대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음악과 대본을 새롭게 작업하여 ‘거지 오페라’의 혁신성과 주제 의식을 계승한 작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존 게이와 브레히트의 작품이 그러했던 것처럼 뮤지컬 <데드 독>은 현대 사회의 어둡고 뒤틀린 이면을 그려내면서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는다. 또한 웨스트엔드 뮤지컬을 능가할 만큼 버라이어티한 음악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발한 무대, 생동감 넘치는 춤과 노래를 가득 담고 있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세상을 꼬집던 존 게이의 원작은 당시의 날카로움을 상실했지만, 니하이씨어터는살인청부업자, 부패한 정치인과 경찰관, 현대판 로빈 후드, 비리를 저지르는 기업가 등 다양하고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냄으로써 원작의 정신을 되살리는 동시에 동시대성과 참신성을 부여하였다.

무엇보다도 이야기에 재미와 활기를 더해주는 것은 새롭게 만들어진 음악이다. 18세기의다성음악(polyphony), 헨리퍼셀(Henry Purcell)의 고음악은 물론이고 전통적인 포크 발라드, 디스코, 뉴 웨이브, 펑크, 힙합, 스카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음악들은 작품 전체에 걸쳐 참신하게 뒤섞이고 배치됨으로써 스토리에 탄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모든 단원이 연기와 노래, 춤과 악기 연주에 능한 ‘뮤직 씨어터’인 니하이씨어터의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음악을 기본으로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구현해낸다.

톡톡 튀는 듯 하다가도 귓가에 쏙쏙 감겨 드는 노래, 영국 전통 인형극‘펀치와 주디’를 연상시키는 인형들의 익살스러운 풍자와 해학, 그리고 발칙한 캐릭터들이 한 바탕 떠들썩하게 펼쳐놓는 이야기는 유쾌한 웃음을 가득 선사하며 마치 공연 시간이 떠들썩하게 벌이는 한 바탕의 잔치처럼 느껴지게 해줄 것이다. <렌트>와 <스프링 어웨이크닝>처럼 신선하고 에너지 넘치는 뮤지컬이 그리웠던 관객들이라면 <데드 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일시: 4월21~24일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2시 30분, 7시 30분
장소: LG아트센터(지하철2호선역삼역 7번출구)
티켓:  R석 8만원 / S석 6만원 / A석 4만원
문의: LG아트센터 (02-2005-0114
www.lg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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