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성남오리뜰농악 정기공연 '마련'

율동공원 책 테마파크 조각공원 광장에서 펼쳐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6/06/01 [14:12]

제17회 성남오리뜰농악 정기공연 '마련'

율동공원 책 테마파크 조각공원 광장에서 펼쳐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6/06/01 [14:12]

   
▲ (사)한국농악보존협회 성남지회가 제17회 성남오리뜰농악 정기공연을 마련했다.
[분당신문] 성남지역에서 사라져 가던 향토문화 유산인 성남오리뜰 농악을 복원, 매년 정기공연을 진행해 온 (사)한국농악보존협회 성남지회가 제17회 성남오리뜰농악 정기공연을 마련해 4일 오후 5시부터 율동공원 책 테마파크 조각공원 광장에서 축제의 장을 펼친다. 

이번 공연에서는 식전 행사로 ‘아라리풍물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풍물패 ‘초심’에서는 경기·충청·영호남을 아우르는 화려한 가락이 일품인 ‘삼도사물놀이’를 공연하며, 하모니무용단에서는 경남 진주에서 전해 내려오는 교방 계통의 춤을 표현하는 ‘고방한량무’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어 본마당에서는 타악연희단 ‘가락지’가 가장 먼저 출연해 정교하고 치밀한 예술성이 돋보이는 ‘삼도 설장구’를 통해 멋진 몸동작과 화려한 장구가락으로 흥을 돋는다. 이어 이날의 주요 공연으로 성남오리뜰농악단이 등장한다. 

   
▲ 오리뜰농악단이 '오방돌기'를 선보이고 있다.
오리뜰농악단은 성남의 구미동 지역을 예전에는 오리뜰이라 불렀는데 이곳에 내려오는 농악을 오리뜰농악이라 한다. 웃다리 농악의 한 갈래이지만 장구와 북치배들이 고깔을 쓰는 것이 특징이고, 다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사채가락이 남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남오리뜰농악의 특성인 '농사풀이'는 농사를 지을 때 특징적인 부분들을 농악의 형태를 빌어만든 것으로 다른 농악보다 그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모심기, 탈곡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농악보존협회 성남지회 서상능 사무국장은 "성남오리뜰농악이 시민과의 만남을 통해 사라져가고, 잊혀져가는 우리지역의 전통문화유산을 널리 알려 전통문화를 계승 및 발전시키고, 성남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컨텐츠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남오리뜰농악은 웃다리농악의 한 갈래로 두레농악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독특한 진풀이와 버꾸잽이들의 화려한 놀이 등을 통해서 뛰어난 예능적인 수준을 짐작해 볼 수 있으며, 1940년대 말 경기농악의 최고를 가리는 경연대회에서도 두 차례의 2위 입상과 더불어 1949년 고등리에서 열렸던 대회에서는 1위의 자리에 등극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한국전쟁의 발발, 급격한 도시화와 분당신도시 개발로 이어지는 쇠퇴기를겪으며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던 성남오리뜰농악은 문화적인 가치와 예능적인 수준을 인정받아 2007년 문화관광부 '전통예술복원 및 재현사업'에 선정돼 그 화려했던 옛 모습을 복원하게 되었다. 이후 2011년 제5회 전국두레농악경연대회 금상 수상, 2013년 제 5회 원주시 전국풍물경연대회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등 예전의 화려함과 명성을 되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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