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급식 납품 눈감아준 학교영양사 ‘구속’

식품단가 속여 부당이득 챙겨… 1억1천만원 금품 수수

김종환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16/08/19 [14:37]

부실급식 납품 눈감아준 학교영양사 ‘구속’

식품단가 속여 부당이득 챙겨… 1억1천만원 금품 수수

김종환 객원기자 | 입력 : 2016/08/19 [14:37]

[분당신문]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식자재 납품 및 구매과정을 중점으로 2015년 학교급식 운영 실태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 3개 업체를 고발했다. 또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는 영양사 2명과 업체 관계자 1명을 구속하고, 영양교사 1명과 업체 관계자 3명에 대해 불구속 조치하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 21일 급식납품업체가 식품 단가를 속여 부당 이득을 취한 급식업체 3곳을 고발 조치한 바 있다. 이들 학교급식 납품업체들은 영영(교)사나 계약담당자가 계약체결 시 산출내역서를 잘 확인하지 않는다는 허점을 이용해 계약담당자에게는 정상적인 내역서를, 영양사에게는 총액만 같고 일부 품목을 높은 단가로 책정한 내역서를 제출함으로써, 수년간에 걸쳐 학교로부터 식재료 대금으로 총 2억3천600여만 원을 더 청구하여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것.

또한,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부실한 급식재료 납품을 눈감아준 대가로 금품 수수한 학교영양사 및 납품업자 등 7명 검거 (구속 3명)했다. 특히, 구속된 A영양사와 B영양사는 각각 현금 등 7천600여만 원과 3천300여만 원을, 불고속된 C영양교사는 300만원을 받는 등 총 1억1천여만원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2015년 특정감사 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자 ▲2016년 1학기부터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 전면사용 의무화 ▲나이스 식단품목 자료를 에듀파인시스템으로 전송하여 연계사용 ▲학교급식 감사결과 지적사항 처분기준표 개정․보완 ▲학교급식 투명사회 협약을 위한 TF 및 운영위원회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학교급식 납품업체 합동점검 실시해 2016년 상반기 동안 18개 부정당업체를 적발해 eaT 시스템 사용 제한 제재하는 등 학교급식 운영제도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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