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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 포에이치 'Beyond the view'View Ⅰ: 한은주 & 조혜린… View Ⅱ: 신효정 & 김혜영
김혜영 (Art space 4H 디렉터)  |  webmaster@bund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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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2  23: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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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신문] 아트스페이스 포에이치Art space 4H는 일정 시기 작품 활동을 중단했거나 적극적인 미술 시장의 흐름에 편입하기를 두려워하는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된 프로젝트 팀이다. 미술시장이 실험과 발굴에 급급해 간과하고 터부시해 온 ‘지속과 평범’에 가치를 두고 ‘느리지만 꾸준한 활동’을 실천하자는 것이 4H의 기조이다.

2011년 시작된 <포터링 프로젝트Pottering project>는 4H의 대표활동으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일상용품들을 재해석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즉 일상의 타자를 바라보는 보편적, 관습적 관념들을 비틀기 위한 활동들이 주로 전개되었다. 얼핏 평이해 보이는 주제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대상적 체험들이 실행되기에 시각예술에서 언제나 유효한 화두일 수밖에 없다. 가능한 향유자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발표 현장에 틀을 두지 않았으나, 주제 영역을 보다 확장하고 효과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이번 <Beyond the View> 전시를 기획하고 성남아트센터에서 발표하게 되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인간의 관리 하에 사회 합류를 위한 보편적인 교육을 받으며 통제된다.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예의범절을 익히는 적응 과정에서 본래의 날뛰는 감각체계는 축소되고 축소된 감각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우리의 행동과 사고를 억압하는 기제로 발휘된다. 안타깝게도 상상력은 경험을 추월하기 어렵다. 쌓은 지식과 경험의 울타리 안에서 그것은 펼쳐질 뿐이고, 알고 보면 개인이 켜켜이 쌓아올린 관념의 더께 사이에서 상상력이 끄집어내질 뿐이라 그 영역은 국지적이다. 그렇기에 오늘날 쉽게 제시하는 ‘창의적 학습’ 지극히 모순일 수밖에 없다.

   
전시를 기획하고 성남아트센터에서 발표한다.
이번 전시 <Beyond the view>는 모든 '바라본 대상‘의 ‘너머’를 의미한다. ‘The view’는 작가의 시선이거나 작품 그 자체일수 있다. 또는 온갖 매체를 통해 반영된 현실, 행동, 가치관이자 그것들로 형성된 인식일 수도 있다. 시선이 이미지에 닿는 순간 어떠한 대상도 순수성을 유지하기 힘들다. 시신경을 통해 들여다 본 것이 이미지 표면으로만 남지 않고 곧바로 개인의 체화된 어떤 특정 값으로 치환되기 때문이다.

“‘본다’는 것은 편견을 가지기를 택했다는 것”이라는 이성복 시인의 표현에 빗대어 보더라도 인간의 눈은 왜곡이 심하다. 좁은 프레임을 통해 들어온 어느 한 이미지에 대한 저마다의 해석 차이가 존재한다고 할 때, 지금 나는 그것을 단편적으로 보지 않는지 한번 점검할 시점이다. 오랜 세월 이 과제가 예술의 영역에서 다뤄지고 안내자의 역할을 해온 것처럼 이번 전시 또한 간접 체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선의 틀을 벗어나겠다는 취지의 전시지만 가능한 많은 작품을 선보이고 효과적으로 주제를 전개하기 위해 두 개의 파트로 전시를 나누었다.

작가라는 직업이 일반 직업군에서 분리되는 경향이 있어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다른 시선과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러한 타인의 시선 위로 겹친 스스로의 질문에도 답변하기 힘들었던 한은주, 신효정, 김혜영, 조혜린 4인의 작가는 한 때 험난한 미술계를 떠나있기도 했다.

어느 순간 취약했던 이 부분을 받아들이고, 우리 사회에서 취약 계층으로 분류되는 이들(다문화 가정 아이들, 복지관 장애우, 초등학교 특수반 아이들)에게 미술 교육을 실시하면서 겪는 일들, 혹은 듣게 된 이야기를 통해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공유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경험들은 4H 작가들 작품에 고스란히 고민으로 베어나고 작가 나름의 외침으로 터져 나온다. 방법적으로 빛과 그늘을 대하는 태도에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식에서, 두 작가군은 상이하면서도 유사함을 보인다.

앞으로 소개할 작가와 작품들은 작가의 말을 빌렸지만, 어떠한 틈으로든 기획자의 주관이 개입되어있으니 그 너머를 응시하기를 바란다.

일시 : 11월 5일~12일
작가와의 대화: 11월 9일 오전 11시
참여 작가: 한은주, 신효정, 김혜영, 조혜린
장소: 성남아트센터 갤러리808 제3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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