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인 제가 더 잘하겠습니다"

김유석 성남시의회 의장의 밝히는 제224회 정례회 각오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6/11/21 [17:08]

"의장인 제가 더 잘하겠습니다"

김유석 성남시의회 의장의 밝히는 제224회 정례회 각오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6/11/21 [17:08]

-"집행부의 시의회 경시하는 모습 심히 우려스럽다"
-의정 및 지역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잘한 것은 칭찬을, 못한 것은 강한 질책, 같은 실수 반복되지 않도록

[분당신문] 한 해의 결실로 집행부에 대한 행정감사와 2017년도 예산안 등을 다루는 성남시의회 제224회 제2차 정례회가 시작됐다.

   
▲ 성남시의회 김유석 의장이 제224회 2차 정례회 개회를 알리고 있다.
21일 개회식에서 김유석 의장은 "한해를 마무리 평가하고, 내년도 100만 시민의 살림살이를 알차게 꾸려야하기 때문에 한손에는 당근을 또 한손에는 채찍을 들고 잘한 것은 칭찬을, 못한 것은 강한 질책으로 재차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심도 깊은 심사"를 당부했다.

민선 6기 이재명 시 정부의 각종 정책과 사업들을 낱낱이 들여다 볼 수 있기에 후반기 김유석 의장의 감시와 견제에 대한 역할도 평가 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김유석 의장이 밝힌 제224회 정례회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보았다.<편집자 주>  

■후반기 원 구성 이후 우여곡절이 많이 벌어졌습니다. 의장 취임 이후 살펴본 현재 상태의 성남시의회를 말한다면.

제7대 후반기 성남시의회는 격동하는 바다위에 떠있는 위태로운 조각배라고 할까요, 시작점부터 삐그덕 거리기 시작한 게 벌써 4개월째입니다. 내홍은 시간이 갈수록 곪아가는 형국이 되어가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집행부에서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의원 대다수의 찬성으로 의결한 조례의 무효를 주장하며 대법원에 소를 제기해 논 상태입니다. 소송 계류중인 사항이라 가타부타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의회를 경시하는 모습은 심히 우려가 앞섭니다.

‘가화만사성’, ‘수신제가 치국 평천하’라고 했습니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 몸을 닦고 집을 안정시킨 후 나리를 다스리며 천하를 평정한다”라는 뜻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한자 성어입니다. 하나가 되더라도 집행부에 대해 건강한 감시와 균형 잡힌 견제가 어려움이 있음에도 아직까지도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성남시의회의 현실입니다. 누구를 탓하겠습니다. ‘다 내잘못이다’라는 자성과 함께 오로지 주는 마음으로 의정 활동에 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후반기 의장 취임 이후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의회의 모습이 이번 제2차 정례회에서는 어떻게 보일지, 변화가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성남시의회는 2017년을 새롭게 맞이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마친 상태로 의원들의 의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선 전반적인 의사일정에서 회기 총일수를 연장시켜 상시의회가 가능케 했으며, 상반기에 결산심사와 함께 행정사무감사를 본예산과 분리해 실시함으로서 효율적인 의정 운영을 극대화 시켰습니다. 또, 제2차 정례회시 일정을 조정해 연말 의정 및 지역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리하면 집행부도 업무의 분산이 이뤄져 성실한 자료 준비와 행정의 공백, 누수 현상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회기 일정이 연장되면 집행부에 대한 견제, 감시 기능이 강화되어 의원, 공직자들의 피로도는 증가될 수 있지만 시민의 대변자로서 시민의 공복으로서의 역할 수행은 더욱더 충실해 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 제224회 성남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 2017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심사, 일반의안 심사 등 연중 가장 중요한 안건들을 심사한다.
11월 21일부터 12월 20일까지 30일간의 일정으로 제224회 성남시의회 제2차 정례회가 시작됐습니다. 정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다면.

이번 제224회 성남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 2017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심사, 일반의안 심사 등 연중 가장 중요한 안건들을 심사하게 됩니다. 한해를 마무리 평가하고, 내년도 100만 시민의 살림살이를 알차게 꾸려야하기 때문에 한손에는 당근을 또 한손에는 채찍을 들고, 잘한 것은 칭찬을 못한 것은 강한 질책으로 재차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심도 깊은 심사를 당부 드립니다.

수감기관에서는 만반의 준비로 질책보다는 칭찬을 많이 들으시기를 바라며, 특히 예년에 비해 수감자료 요구가 30%가량 증가되었다고 합니다. 자료만 요구해놓고 감사가 소홀 하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에 사무국에서 알찬 감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을 알려드리며, 감사에 지적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집행부에서는 진정성을 가지고 각별히 신경써주시기 바랍니다.

정례회를 지켜보는 언론과 정례회에 임하는 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얼마전 헌법재판소에서는 인터넷 언론사에 5명 이상의 인력을 상시 고용하도록 강제한 관련 규정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했다면 위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1년간에 투쟁으로 얻어낸 값진 결과에 경의를 표하면서 앞으로도 성남시의회에 대한 진정성 있고 공정한 취재를 요청드리겠습니다.

의회는 시민의 대변기관입니다. 의회의 안정이 곧 민생의 안정이라 생각하면서 의원간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의장으로서 환골탈퇴 하겠습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더 이상 분열과 다툼의 모습은 멈추어야 됩니다. 집행부의 의회 경시태도도 의회 스스로 상생, 화합 협치가 안되는데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동료 의원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의장인 제가 더 잘하겠습니다. 시민을 위한 의회가 되고자 한 마음 한뜻이 될 수 있도록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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