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ㆍ박정희 부녀 사진 국정교과서 게재?

국사편찬위, 국정농단 사태이후 모두 삭제 처리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6/12/11 [17:41]

박근혜ㆍ박정희 부녀 사진 국정교과서 게재?

국사편찬위, 국정농단 사태이후 모두 삭제 처리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6/12/11 [17:41]

   
▲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가 국정교과서에 박근혜대통령의 유네스코 특별연설 사진과 박정희대통령의 5.16쿠데타 이후 1963년 제5대 대통령 취임식 사진을 게재하려 했다.
[분당신문]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지난 10월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 심의 때 박정희 대통령 취임식 사진과 박근혜대통령 특별연설 사진이 뒤늦게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 분당을) 의원이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1차 수정본인 개고본의 대통령 사진 자료에 따르면, 국정교과서에는 박근혜대통령의 유네스코 특별연설 사진과 박정희대통령의 5.16쿠데타 이후 1963년 제5대 대통령 취임식 사진을 게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등학교 국정 역사교과서 초고본에 박근혜 취임식 사진 게재했다가 1차 수정본인 개고본에 지난해 12월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특별연설 사진으로 교체됐으며, 고등학교 국정 역사교과서 초고본과 개고본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5.16 쿠데타 이후 1963년 5대 대통령 취임식 사진 게재하려다 모두 삭제됐다.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국정농단 사태가 붉어진 10월 이후, 마지막 심의 단계에 박근혜대통령 사진과 박정희 대통령 사진을 뺀 것이다. 

이에 대해 김병욱 의원은 "교과서에 현 대통령의 사진을 싣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결국 자신의 사진과 자신의 아버지를 미화하고 칭송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며 "박근혜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박근혜대통령 자신이나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홍보하는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1차 수정본인 개고본까지 박근혜대통령 본인의 대외활동 사진과 박정희대통령 취임식 사진을 버젓이 게재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업은 그야말로 박정희를 미화하고 ‘박근혜의,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박근혜 가족 교과서로’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밀어부친 사업”이라며 “교과서에 실려야 할 내용은 박근혜대통령의 대외 업적이 아니라 치욕적인 국정농단이다. 국정 역사교과서는 12월 9일 박근혜 탄핵과 함께 당장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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