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음료, ‘인삼·홍삼’ 보다 ‘비타민·에너지' 드링크 더 선호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12/02/08 [20:36]

건강음료, ‘인삼·홍삼’ 보다 ‘비타민·에너지' 드링크 더 선호

김생수 기자 | 입력 : 2012/02/08 [20:36]

‘인삼/홍삼’ 등의 건강 음료와 ‘비타민/에너지 드링크’ 등으로 대표되는 기능성 음료 시장에서 ‘비타민/에너지 드링크’의 성장세가 주목 받고 있다.

   
▲ 비타민 음료와 에너지 드링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기능성 음료 상품군 매출을 분석해 본 결과, 2005년 이전까지만 해도 식이섬유 음료, 비타민 드링크 등이 인기를 끌며, 기능성 음료에서 비타민/에너지 드링크가 인삼/홍삼 음료를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2005년 이후부터는 ‘한뿌리’ 등 국내 홍삼 관련 상품들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2006년 처음으로 인삼/홍삼 음료가 비타민/에너지 드링크를 추월했고, 2010년까지 2배 가량 많은 매출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 같은 추세는 5년만인 2011년에 다시 역전됐다.

작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가 시작된 ‘박카스’ 등을 비롯해, 이와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레드불’, 국내 토종 브랜드인 ‘핫식스’ 등 에너지 드링크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핫식스’의 경우, 2011년 5월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월 평균 40% 가량 감소한 수준이었으나, ‘레드불’이 국내에 본격 출시되면서 에너지 드링크가 주목 받으며, 8월 이후부터 연말까지 300% 이상 큰 폭의 신장을 보였고, 올해 1월에도 전년대비 466%의 신장을 기록했다.

비타민 워터 역시 2008년 첫 출시 후 연간 1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으나, 2011년에는 연간 18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며 18배나 성장해 기능성 음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비타민 음료와 에너지 드링크 등의 급성장으로 인해 과거 인삼/홍삼 음료 등으로 대표되는 기능성 음료 시장의 판도가 다시 바뀐 것이다.

하언정 롯데마트 음료담당 MD(상품기획자)는 “과거에는 인삼, 홍삼 음료 등이 기능성 음료 시장을 주도해 주요 고객층도 40대 전후의 소비자였으나, 현재는 비타민, 에너지 드링크 등이 기능성 음료 시장을 주도하면서 주요 고객층도20대 전후의 젊은 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비타민/에너지 드링크 상품의 인기로, 전체적인 기능성 음료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음료 매출은 2000년 전체 음료 매출에서 3.2%의 구성비에 머물렀으나, 2011년에는 7.0%까지 비중이 확대되며, 캔 커피로 대표되는 커피/차 음료를 위협하고 있다.

하언정 롯데마트 음료담당 MD(상품기획자)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말에는 기능성 음료 상품의 매출이 커피/차 음료 매출을 역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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