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 판매부진 때문에 힘들다

지역적 애로요인으로 주차난 및 직원 주거문제 지적

김생수 기자 | 기사입력 2017/01/16 [08:01]

판교테크노밸리, 판매부진 때문에 힘들다

지역적 애로요인으로 주차난 및 직원 주거문제 지적

김생수 기자 | 입력 : 2017/01/16 [08:01]

- 성남상의,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100개사 대상 ‘경영애로요인 조사’ 실시
- 판로개척, 판매부진, 수익성하락 등 매출관련 경영애로 겪는 것으로 조사
- 판교의 지역적 애로요인으로 주차난, 직원 주거문제, 대중교통 문제를 꼽아
- 향후 연구개발의 중심지, 생활‧문화가 융합된 복합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

   
▲ 판교 입주기업들은 향후 판교테크노밸리가 연구개발의 중심지, 생활‧문화가 융합된 복합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당신문] 성남상공회의소(회장 박용후)가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경영애로요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판로개척 및 판매부진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주차난과 직원 주거문제, 대중교통 등을 지역적 애로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상공회의소는 2005년 조성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28일까지 경기리서치연구소에 의뢰,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100개사를 대상(모집단 1,121개사 중 무작위표본 추출)으로 현재 기업이 겪고 있는 각종 경영 애로요인과 지원 정책 수요를 파악했다.

그 결과,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업들은 매출 관련 경영애로 사항으로 판로개척(3.35점), 판매부진(3.23점), 수익성하락(3.22점) 등의 부문에서 애로가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인력채용(3.07점), 자금확보(3.06점) 등도 어려움이라고 호소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애로 관련 항목으로 판매부진, 수익성하락, 판로개척, 인력채용, 자금확보, 연구개발, 각종규제 등 7가지 항목을 5점 척도(점수가 높을수록 애로정도가 큼)로 조사했으며, 조사 항목에 관한 평균점수가 3.10점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에 대해 성남상공회의소는 2016년 한 해 동안 대내외적인 경제 이슈로 인해 기업 환경이 악화되어 매출부진과 관련하여 여러 기업이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판교 입주기업들에게 지역적 애로요인으로 대중교통 불편, 주차문제, 사업장 규제문제, 편의시설 부족, 여가 문화시설, 직원 주거문제, 컨벤션 시설부족 등 7가지 항목에 대해 질문한 결과, 주차난(4.12점)을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꼽았고, 직원 주거문제(3.36점), 대중교통 문제(3.35점)도 애로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판교 지역에 관한 기업의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는 ‘보통’ 의견이 47.0%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만족(매우 만족 포함)한다는 의견은 46.0%로 조사돼 총 93.0%가 보통 이상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입주 기업들은 주차문제와 대중교통 편의성, 직원 거주문제 등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기업 만족도는 더욱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상공회의소는 “입주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온 주차난과 대중교통 문제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확실히 해결되어야만 판교 지역 기업들이 이탈하지 않고 지속적인 경영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판교 지역의 높은 주택가격으로 인해 주거문제의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나 출퇴근 차량 전용 공영 주차시설을 마련하는 것도 실질적인 애로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경영애로요인과 함께 기업지원서비스 수요조사(자금, 마케팅, 연구개발 분야)도 함께 실시했다. 그 결과,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공공 자금의 용도는 운전자금(41.0%)이었고, 연구개발자금(30.0%), 마케팅자금(22.0%) 순으로 나타났다.

판로개척을 위한 마케팅 정책으로는 해외진출과 관련한 지원을 원하고 있었으며, 주로 해외진출지원(27.3%)과 국내외 전시회 및 시장개척단(24.6%), 해외 대기업과의 네트워크 공유(8.1%) 등을 많은 기업들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이어 연구개발(R&D)과 관련해서는 R&D사업(38.9%)을 포괄적으로 해주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기술개발 사업화 지원(23.5%), 장비활용 지원(14.8%), 연구인력 지원(13.1%) 순으로 응답했다. 향후 판교테크노밸리가 지향해야 할 기능과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연구개발 중심 기능(27.5%)을 하면서, 산업과 생활․문화가 융합된 복합 공간(27.5%)의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성남상공회의소는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신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므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실질적인 자금지원 및 규제완화 등 다양한 R&D 정책 지원이 판교테크노밸리에 집중되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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