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반기문 반면교사해야

백왕순( 전 내일신문 기자)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17/02/06 [11:55]

바른정당, 반기문 반면교사해야

백왕순( 전 내일신문 기자)

분당신문 | 입력 : 2017/02/06 [11:55]

   
▲ 백왕순(전 내일신문 기자)
[분당신문]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0일만에 대선가도에서 중도 하차했다. 반 총장이 중도하차 한 핵심이유는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총장은 촛불민심이 무엇을 바라는지 제대로 모른채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했다.

반 총장이 개헌을 제기하기 전에 국정농단세력인 박근혜와 새누리당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차별화했어야 한다. 박근혜 퇴진과 법적책임, 나아가 공범인 새누리당의 해체를 먼저 선언했어야 했다. 그래야 반 총장이 제기하는 개헌이 진정성을 가질 수 있다. 첫 단추를 잘 못 끼운 것이다.

바른정당도 마찬가지다. 국민의 90%가 반대하는 박근혜와 새누리당과 차별성을 명확히 해야한다. 그런데 새누리당과의 보수연대를 이야기하는 것은 도로 새누리당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대한민국에 보수는 없었다. 극우정치집단이 있었을 뿐이다. 바른정당이 한국의 보수정당으로 거듭나려면, 종북프레임을 비판하고, 남북문제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번 대선만이 아니라 18년 지방선거, 20년 국회의원 선거까지 생각하고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개혁적인 모습은 보이지 못하면 독자정당으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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