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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피에 새싹이 돋는 '우포의 봄'세상에서 제일 작은 이별없는 항구 '소목항'
김금호(한국내셔널트러스트 사무국장)  |  webmaster@bund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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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3  06: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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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는 아쉽게 꽃잎을 흩날렸지만, 버드나무 연둣빛은 어쩌지 못했다. 검은 수피에 돋아나는 새싹이 신비롭기 그지없다.
[분당신문] 우포에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비를 예상했음에도 이인식 선생님의 제안대로 산책을 나선다. 비는 아쉽게 꽃잎을 흩날렸지만, 버드나무 연둣빛은 어쩌지 못했다. 검은 수피에 돋아나는 새싹이 신비롭기 그지없다.

   
▲ 세상에서 제일 작은 항구 소목항. 우포 물고기 잡이 배들의 정박장소이다
계절이 오면 으례 피어날 꽃이고 잎이라 해도, 살아있는 것 자체를 기적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 경우가 있다. 우포는 과거, 공장부지로 매립이 추진되기도 했다. 외관상 살아있는지 조차 불분명한, 비에 젖은 버드나무 검은 외피의 여린 새싹은 우포의 생애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 비에 젖은 버드나무 검은 외피의 여린 새싹은 우포의 생애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이곳은 세상에서 제일 작은 항구도 있다. 소목항. 우포 물고기 잡이 배들의 정박장소이다. '소목항'에서 맞는 비는 마음의 색을 더 분명하게 드러내 주었다. 우포를 떠나지만 여기서 만나 뵌 분과 자연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남겨둔다.

떠나는 아쉬움이 남지 않은 이유는 '소목항'이 세상에서 유일한 이별없는 항구이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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