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사진전, 남한산성…만해기념관

한국디자인사진연구소 최용백, 최중욱, 조승미, 최태종, 민주식 작가 참여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7/05/06 [09:38]

다큐멘터리 사진전, 남한산성…만해기념관

한국디자인사진연구소 최용백, 최중욱, 조승미, 최태종, 민주식 작가 참여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7/05/06 [09:38]

   
▲ ‘다큐멘터리 사진전, 남한산성’이 5월 9일부터 28일까지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에서 열린다.
[분당신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남한산성을 알리고,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소중함을 전달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전, 남한산성’이 5월 9일부터 28일까지 남한산성 만해기념관(명예관장 전보삼)에서 열린다. 

만해기념관이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사진연구소 소속 5명의 사진작가 최용백, 최중욱, 조승미, 최태종, 민주식 등이 참여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전, 남한산성’ 특별전은 남한산성 만해기념관 기획전시실 1층 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2017 경기도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으로 진행되며, 총 21점이 5개의 섹션으로 구성, 전시된다.

1부는 최용백 작가의 ‘사찰의 미소’로 꾸몄다. 최용백의 사진은 사찰의 모습 속에 미소를 담아내고 있지만, 그의 사진은 선시(禪詩)적 분위기와 의승군을 향한 사랑과 역사적 무게 속에서 아름다움을 보여주면서 시공간을 넘어 깨달음의 미소로 승화하고 있다.,

2부는 최중욱 작가의 ‘성곽의 숨결’이다. 최중욱 사진가의 경험과 철학, 내공은 흑백사진의 질감과 톤으로 오래된 돌의 무게감에 역사성과 영원성을 담고 있다. 산성에서 떠올려지는 군사적 긴장감도 성곽의 숨결은 편안한 느낌으로 스며들어 자연과 성곽이 잘 어울리며 상생을 하고 있다.

3부는 조선운 작가의 ‘옛길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조선운 작가는 옛길의 흔적에서 서정적이고 정감이 있는 편안하고 친숙한 느낌과 따뜻한 시선으로 길의 심상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옛길의 흔적을 밟아가는 그 길의 끝에서 새로 난 길을 밟다보면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하는 의지도 생겨난다. 옛 모습을 더듬어 가는 길은 남한산성 속으로 우리가 걸어가는 것이다.

4부는 최태종 작가의 ‘역사와 소통하다’를 볼 수 있다. 최태종 작가는 성장하면서 주변을 기록하고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에 흥미를 느끼면서 남한산성의 문화적 역사적인 장소를 기록했다. 지금 우리가 남한산성을 거닐면서 만나는 한국의 미가 흠뻑 젖어있는 목조 건축들은 역사와 함께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5부는 민주식 작가의 ‘전통의 혼(魂)’으로 꾸몄다. 민주식 작가는 남한산성의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문화를 다시 재현하여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남한산성문화제, 숭열전 제향, 현절사 제향, 도당굿 등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전통문화제들이 남한산성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 민주식 작. 남한산성 취고수악대(40.64×50.8cm, 2015)
한국디자인사진연구소(소장 최용백)에서 기획한 <사진, 남한산성을 품다>(2015) 출판은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소망에서 기획하면서 출판을 진행했고, 이후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이번 전시는 이를 기념하는 3주년 특별전시회가 됐다.  

최용백 소장은 “이번에 참여한 작가들의 남한산성 모습은 작가들의 철학과 시각으로 바라본 사진들로 작가의 선택에 따라 다른 의미 부여를 하고 있어서 남한산성에 대한 사랑이 더 담겨 있다”며 “지난 9년 동안 함께 한 홍순태 교수의 추모1주기를 맞아 남한산성 전시를 하게 되어 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디자인사진연구소는 2007년 창립 이래 꾸준히 출판과 연구집을 발간하고 전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연구소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꾸준한 연구와 사진작업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보존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연구소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문의: 만해기념관(031-744-3100 010-8264-7482,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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