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평한 공천 철회, 민주통합당이 살길”

이상호 민주통합당 청년위원장, 1일 단식농성 돌입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2/03/01 [19:56]

“불공평한 공천 철회, 민주통합당이 살길”

이상호 민주통합당 청년위원장, 1일 단식농성 돌입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2/03/01 [19:56]

   
▲ 이상호 전 청년위원장
수정구에 출마한 이상호 전 민주통합당 청년위원장은 1일, '불공평한 공천 철회'를 촉구하며 영등포당사에서 홀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이상호 청년위원장은 “불공평한 공천철회 만이 민주통합당이 살길”이라는 내용을 골자로한 성명서를 내고 “3.1 정신의 계승을 선언했던 민주통합당의 위기를 바라보며 단식 농성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마음이 참담하다”고 전했다.

이상호 위원장은 “민중혁명, 공천혁명을 이루겠다고 모바일 투표까지 도입했던 민주통합당이 민중들이 아닌 특정 세력만을 위한 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불공평한 공천이 당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불공평한 공천을 철회하고, 공정한 공천 심사를 통해 아름다운 경선을 만들어 가는 것만이 민주통합당이 살길”이라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 식의 공천으로 특정 세력은 공천 특혜를 받고 있으며, 반대로 정치신인들과 특정계파가 아닌 사람들은 억울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는 형평성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의 상식으로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저 역시 이번 공천에서 원천 배제되어 경선의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소문이 무성했으며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듯 하다”며 “저 혼자만의 문제라면 모든 것이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고 어떠한 결과든 당의 결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 청년위원회와 모든 청년 당원의 문제이기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당에 기여한 여성위원장의 단수 공천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청년세대와 함께하는 젊은 정당이 되겠다고 청년비례대표제까지 도입한 상황에서 청년위원장에게 경선의 기회마저 주지 않는다는 것은 당 청년위원회 차원에서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처사”라며 “밖으로는 청년들과 함께 하겠다고 하면서 안으로는 청년들을 배제시키는 모순과 부조리를 보며 청년당원들을 대표하는 청년위원장으로서 분노를 표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이 특정 세력을 위한 당으로 변질되고, 민심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다”며 “진정성과 결연한 의지를 전하기 위해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상호 위원장의 공천 배제 분위기와 관련 2002년 당시 함께 활동했던 전국의 전 노사모 대표일꾼 수백명이 당에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2일 기자회견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뇌물 수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까지 공천을 주면서 지난 2002년부터 약 10년간 당을 위해 헌신해오고 당원 직선제로 선출된 청년위원장을 2번이나 지낸 미키루크를 공천배제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최소한 경선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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