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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항쟁은 사람답게 살고자 터져 나온 시대정신이해학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 이사장
유일환 기자  |  presslov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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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1  20: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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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학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 이사장.
[분당신문] 성남지역에서의 6.10민주항쟁은 가장 뜨겁게 불타올랐습니다. 분열의 시대와 독재정부를 거치며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이 쓴 날이기도 합니다. 옛 성남시청 앞 광장, 주민교회, 종합시장, 상대원 시장, 경원대 등은 6월 항쟁의 집결지이며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 민주주의 완성을 위해 국민 주권을 되찾은 촛불항쟁으로 이어지는 성남의 민주화 운동. 이처럼 성남시에서 발생한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여 새로운 세대를 양산하므로 통일의 시대를 맞이할 대오를 준비하고자 6월 민주항쟁 30주년 기념행사를 마련했습니다.

-`6월 민주주의 꽃이 피다‘. 이것은 무슨 의미를 담고 있나.

1987년 6월은 항쟁은 독재정부를 물리치고 전 국민의 피와 땀으로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 낸 의미 있는 달이기도 합니다. 이후 1995년 첫 민선자치시대를 열었던 것도 6월이고, 2002년 월드컵의 함성으로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거리를 뜨겁게 달궜던 것도 6월입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6월은 막혔던 것을 뚫어주었고, 광장 문화와 더불어 민주주의가 꽃을 피었던 달이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에는 불의한 정권을 탄핵하고 국민주권 시대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제는 민주주이 꽃을 활짝 피울 때입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시작점인 6.10민주항쟁 30주년이기도 합니다. 사단법인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는 성남지역 시민사회·노동·정치 단체 등이 대거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그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주의를 향한 다짐의 시간을 갖고자 ‘6월, 민주주의 꽃이 피다’라고 정했습니다.  

   
▲ 성남지역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과 구시청광장에서 출발, 태평역, 모란까지 걸어가는 민주행진을 펼쳐졌다.
-30주년을 맞이한 6.10을 맞아 성남에서는 어떤 행사를 마련했나. 

‘성남지역추진위원회는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행사로 6월 9일부터 16일까지 성남시청 로비에서 서울 민주화운동기념사회의 지원을 받아 ‘한국 민주주의 시련·도전·성취·과제’라는 주제로 110점의 사진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10일 오후 3시부터는 성남 구시청삼거리 광장(숯골문화마당)에서는 성남지역 ‘6.10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과 구시청광장에서 출발, 태평역, 모란까지 주먹밥을 나눠주며 걸어가는 민주행진을 펼칩니다. 

추진위원회는 6.10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6월 29일 오후 7시 성남시청 한누리홀에서 ‘촛불항쟁과 새로운 정부의 과제’라는 내용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며,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유가족과 함께하는 힐링캠프’를 마련, 부산민주공원을 다녀올 계획입니다.

-1987년 6.10민주항쟁 당시 성남지역 상황을 말해 달라.

용인 외국어대학교, 수원 경희대학교, 성남의 경원대학교 학생들과 공단의 노동자들을 비롯한 의식 있는 시민들이 결합한 것이 성공의 요인입니다. 천주교 신부들, 특히 만남의집 소피아 수녀를 비롯한 수녀, 개신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이 함께하고, 여성단체,  빈민조직들이 함께하기 시작하면서 6월 민주항쟁은 더욱 확대되고 거세져 갔습니다.

박종철 추모제를 주도한 주민교회 앞면에는 “독제정권타도하자”, “호헌철폐 민주헌법 쟁취”라는 현수막이 걸렸고, 이를 강제철거하려는 관과의 마찰이 더욱 분위기를 고양시켰습니다.

당시 서대문에 위치한 선교교육원(한국기독교장로회)에서 군부독재종식과 호헌철폐를 위한 전국정의평화목회자 모임이 주도하는 삭발 단식 투쟁에  이해학(당시 주민교회담임) 목사가 결합하자 주민교회 교인들의 동조단식으로 성남지역의 6월 항쟁은 불씨를 키워 갔습니다. 마침내 6월 10일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성남지역본부(상임대표 이해학)가 주민교회에서 결성됩니다.

   
▲ 1987년 6월 당시 주민교회에서 만든 전단지.
매일 저녁이면 “우리 승리하리라” 노래 부르며 자연스레 시민들이 모여들고, 학생과 노동자들이 합류하며 “호헌철폐” “독재타도”의 끝없는 외침과 거리행진과 집회가 곳곳에서 이뤄졌습니다.

노동자들은 퇴근시간이 되면 공단에서 출발, 상대원 시장에서 집결하면서 대오를 이루고, 단대오거리에서 종합시장을 향하고, 학생들은 경원대에서 집결하여 태평동고개와 중앙시장을 거쳐 시청 앞으로 또 종합시장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초등학교아이들이 태극기를 들고 함께하기도 하고, 교회 여신도들이 날아오는 최루탄을 피하지 않고 도로면에 주저앉아 기도하면서 시민대오가 형성되었습니다. 또 6월 18일 최루탄추방대회는 전경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최루탄을 쏘지말라”는 퍼포먼스도 이었지요. 거리 투쟁중인 학생과 노동자들에게 음료수와 주먹밥을 전달하는 미담들,

6월 23일이 되면서 경찰의 쇠파이프병력과 강경진압이 거리를 장악했고, 시민과 노동자, 학생의 부상이 속출하고 강제연행이 줄을 잇게 됩니다. 지도부의 협상으로 부상자치료(전국최초)와 연행자 석방을 받아냅니다. 이처럼 성남은 광주대단지 투쟁 이후 가장 많은 인원과 오랜 기간, 세대와 계층 부문을 넘어선 뜨거운 시민투쟁을 전개했습니다. 

   
▲ 성남지역추진위원회는 6월 9일부터 16일까지 성남시청 로비에서 ‘한국 민주주의 시련·도전·성취·과제’라는 주제로 110점의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성남지역의 6.10민주항쟁이 지닌 현대사적 의미는.

6.10항쟁은 멀리는 ‘사람이 하늘’이라는 기치를 내 건 동학농민전쟁에서부터 4.19와 광주 5.18민주항쟁을 넘어 자주적 민족공동체 회복과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하는 터져 나온 시대정신입니다.

그리고 2017년 만들어 낸 촛불혁명은 세계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평화로운 축제를 통해서 ‘역사의 주인은 국민’임을 확실히 증명한 사건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촛불혁명은 박근혜 구속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민족 고통의 원죄인 분단이 해소되고 평화로운 통일을 이러지기까지 계속되어야합니다.

더 이상 분단을 빙자하여 남북이 자기 백성을 탄압하고, 분단을 기회로 주변국들이 우리의 통일을 반대하고 우리의 운명을 난도질하는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어렵지만 의지만 있으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꿀 수도 있고 단합된 용기만 있으면 중립국으로도 가볼만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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