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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의가치와 세계관이 필요하다대결정치와 투쟁의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백왕순(전 내일신문 기자)  |  webmaster@bund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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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8  20: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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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왕순(전 내일신문 기자)
[분당신문] 지금 대한민국은 투쟁 중이다. 길게는 동학농민혁명 이후 투쟁의 연속이었고, 짧게는 87년 민주화 이후 정치권과 사회는 대결과 투쟁의 연속이다.

정치권은 지역과 이념에 기반한 승자독식의 양당정치체제와 제왕적 대통령제로 인해 서로 대결과 투쟁을 하고 있다. 상대가 잘하면 나에게 집권의 기회가 오지 않기 때문에 잘 해도 협력하지 않고, 항상 발목잡고 트집 잡는 정치의 연속이다.

사회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진보-보수라는 이념대결, 영호남 지역대결이 지속되고, 빈부격차로 인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은 돈의 뒷전으로 밀려나고,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는 파괴되고 있다.

87년 6월항쟁으로 만들어진 헌법과 정치제도로 투표라는 형식적 민주주의는 자리잡았으나, 대화와 토론의 내용적 민주주의는 자리잡지 못했다.

우리는 승자독식의의 정치구조를 개헌과 선거법 개정을 통해 협력하고 상생하는 정치체제로 변화시켜야 한다.(정치권의 협치가 안되면 이것도 쉽지 않을 것) 그리고, 시스템을 바꾸는 것 뿐만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그 시스템을 운영할 사람도 변화시켜야 한다. 사람이 바뀌는 것은 삶의 가치와 세계관을 바꾸어야 한다.

우리사회는 우리민족의 고유한 삶의 가치와 세계관이 아닌 서양철학의 가치와 세계관이 작동하고 있다. 일제식민통치로 우리의 전통가치가 말살되고, 미군정의 원조로 시작한 1945년 대한민국은 '나는 선, 너는 악'이라는 서양의 가치와 세계관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분단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이분법적 흑백논리로 인한 대결과 투쟁의 가치관을 더욱 강력히 자리잡았다. 특히 독재정권은 이를 강화시켰다.

서양철학은 신을 중심으로 한 일원론이 그 출발이라면, 동양은 인간을 중심으로 서로 관계를 중시하는 다원론라고 할 수 있다.

일원론은 '나는 선, 너는 악'이라는 이분법적 흑백논리가 자리잡고 있으며, 서로 대결과 투쟁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 그에 반해 우리는 인간과 인간이 함께 어울리는 대동사회를 이루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왔다. 혼자 잘하는 것 보다 함께 협력해 이루는 성과를 더 소중히 여겼다. 그 바탕에 신시를 열었던 환웅천황의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정신이나 정도전의 민본사상이나 동학의 '인내천'의 사상이 자리잡고 있다.

일제에 말살 당하고, 서양철학에 밀려 난 우리의 철학과 가치를 되살려 새로운 삶의 가치와 세계관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승자독식의 이분법적 흑백논리가 아니라,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무지개논리를 가져야 한다.우리가 새롭게 만들어가야 할 삶의 가치와 세계관의 핵심은 인간존엄(생명존중)의 가치이며,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세계관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홀로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없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가족이 있고, 이웃이 있고, 사회가 있고, 나라가 있어서 우리는 살아가는 것이다. 자연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자연이 훼손되면 인간은 살 수 없다.

인간의 본질은 선악으로 구분하는 독립적 존재가 아니라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연관된 관계라는 점이다.  이는 현실 속에서 '내가 옳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세상은 옳고 그름의 선악의 싸움이 아니다. 서로 옳은 것과 옳은 것의 싸움이다. 나도 옳지만 상대도 옳다는 생각을 가지면,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와 토론이 가능하고 협력과 상생의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새정치와 새나라는, 87년체제를 극복하는 것은 제도적 변화와 함께 그를 뒷받침 할 철학과 사상이 필요하다.

※ 개인적으로 이러한 밑그림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상과 철학을 이론화시키고, 실천의 무기를 만들려고 노력할 생각이다. 그래서 남남갈등과 남북대결을 극복한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 우리가 정신문명 전환의 주역이 되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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