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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 시인, 다섯 번째 ‘시집’… ‘시간의 발자국 따라’"시간의 무게에 눌려 여기 저기 방황하는 글 모아"
유일환 기자  |  presslov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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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3  16: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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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번째 시집을 출간한 양 호 시인.
[분당신문] 2017년 10월 18일 양 호(62) 시인이 그동안 써온 자신의 글을 엮은 통합 시집 ‘시간의 발자국 따라’를 출간했다. 시인으로 활동한지 40여 년 넘어서면서 자신의 걸어온 길을 총망라해보고 싶은 탓이었다.

그는 시인이면서 사회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분당 시범단지에 둥지를 틀면서 2000년 초에는 문인협회 일을 맡아 왔지만, 어느새 그는 국제PEN 회원이면서 한강유역네트워크 공동대표, 성남의제21 실천협의회 공동회장, 분당환경시민의 모임 공동대표, 성남YMCA 감사 등 굵직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시인으로써의 남다른 삶은 어떠했는지 궁금해진다. 정작 본인은 “얘기하자면 길어진다”고 손사래 친다. 하지만 차분히 그의 과거를 밝혀 나가기로 했다. 시작은 그가 첫 시집을 냈던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경남 진주 출생으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진주’자가 들어가는 학교만 다녔다. 대학시절 어린 마음과 청춘을 담아 첫 시집 <읽어버린 사랑을 찾아서>를 출간한다. 젊기도 하지만, 천상병 시인 등에게 사사 받으며 시인이란 문턱에 들어선 첫 작품이란 의미가 컸다. 그리고 본격적인 시인으로 등단한 이후 1980년 두 번째 시집 <추억 여행>을 내놓았다. 다소 서정적이면서도 젊은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앓았던 사랑 병이 도진게다. 사랑이 추억으로 변해가면서 그의 방랑생활이 시작된다. 이때 그는 잠시 펜을 놓았다.

이후 인연을 맺은 것이 분당이었다. 나이 마흔을 넘기면서 2002년 세 번째 시집 <한잔의 꿈>을 완성했다. 시인으로 인정받아 국제 펜 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문인협회, 경기문인협회 , 한국문학세상, 성남예총 등에서 활동하게 된다. 또 이런 활동 덕분에  ‘문학공간’ 신인상, 성남문학상 우수상, 경기문학상 공로상, 시도시인대상 본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런 속에서 그가 눈을 돌린 곳은 시민 사회 운동이었다. 남모르게 숨겨진 ‘ 골’기질이 꿈틀거려 참지 못했다. 참여연대를 비롯해 사회복지협의회, 초림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의제21, 그린스타트, 의료생협 등 한꺼번에 많은 곳에서 자신의 ‘끼’를 발휘했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00여 편의 시를 쓰고, 기고하면서 성향도 변했다. 초창기 감성적 이미지에서 사회참여 의식이 강한 ‘개념 시’로 잡혀가고 있었다. 조국의 분단과 암울한 사회  생활을 표현한  ‘새벽이 오면’, ‘아버지’와 같은 시가 대표적이다.

   
▲ 양호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시간의 발자국 따라'는 전체 190페이지를 100여 편의 시로 빼곡하게 쌓았다.
이런 열정 탓으로 잠시 시인이라는 직책을 내려놓았다고 느꼈을 무렵, 2008년 어느 날 그가  네번째 시집을 들고 나타났다. 그가 들려주는 시집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는 지난 세 번째 시집 이후 6년간 행적을 말없이 들려주는, 어쩌면 마음 속 독백과도 같은 내뱉음일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삶, 그 공간 속에서’ 밝힌 18편의 시는 지극히 자서전적 경향이 많다. ‘아버지’, ‘숙련된 초보’, ‘새벽이 오면’ 등을 통해 자기가 사회활동가로 살아오면서 하고 싶은 말을 시로 표현해 나갔다.

이후 아주 길게 시간이 지난 2017년 10월 그가 죽지 않았음을 알리는 신호탄을 올렸다.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서 살아온 날을 정리라도 하듯, ‘통합시집’으로 다섯 번째 자신의 책을 출간됨을 알렸다. 그 자신도 “저의 다섯 번째 시집은 매체를 통해 발표된 작품들과 시간의 무게에 눌려 여기 저기 방황하는 글들을 모아 ‘시간의 발자국 따라’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라고 설명한다.  

다섯 번째 시집은 전체 190페이지를 100여 편의 시로 빼곡하게 쌓았다. 그리고 마치 후렴구를 연상시키듯 비공스님, 가수 황정숙, 소설가 김용만, 숲 해설사로 나선 이현용 변호사 등 ‘시인 양호가 만난 사람’들이 열거 된다. 이도 아쉬웠던지 마지막은 그가 각종 매체에 기고한 ‘수필’들이 쏠쏠한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양호 시인 시집 출판기념회
일시: 10월 18일 오후 1시부터
장소: 리더스빌딩 8층 티카페(성남교육지원청 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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