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우암시장 '내호 냉면'

우리나라 최초의 밀면…'내호'는 흥남시의 지명

김금호(한국내셔널트러스트 사무국장) | 기사입력 2017/10/22 [13:44]

부산 우암시장 '내호 냉면'

우리나라 최초의 밀면…'내호'는 흥남시의 지명

김금호(한국내셔널트러스트 사무국장) | 입력 : 2017/10/22 [13:44]

   
▲ 부산 우암시장의 내호냉면이 우리나라 최초의 밀면의 시작이다.
[분당신문] 우리나라 최초로 밀면이 시작된 부산 우암시장의 내호냉면. '내호'는 흥남시의 지명이다. 한국전쟁중 1.4후퇴로 흥남에서 피난온 이영순 여사가 1953년 사기그릇 다섯 개와 솥, 냄비 등을 주워 사과박스로 엮은 테이블에 장사를 시작했다.

이영순 여사는 흥남에서 1919년 시작된 '동춘면옥'을 물려 받았는데, 요즘 우리가 '냉면'으로 부르는 음식을 당시 북쪽에서 '국수'로 불려졌다.

전쟁으로 메밀가루가 부족한 시절이라 밀가루에 고구마 전분을 섞어 반죽한 것이 밀면의 시작이었다. 특이하게도 당시 부산에서는 소뼈를 고아 사골을 내어 먹는 걸 몰랐던 것으로 전한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고 소뼈를 공짜로 얻어와 밀면의 육수를 냈다.

4대째 대를 잇고 있는 사장님에 따르면, 인근 '적기구호병원'의 결핵환자들이 할머니가 사골육수에 말아준 밀면을 먹고 나은 분이 많았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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