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일절개 복강경 자궁근종 절제술, 의사에겐 높은 난이도 요구하지만 환자에게는 안전하고 미용적 만족도 높은 수술로 자리매김
- 이정렬 교수 연구팀, 수술 안전성 및 미용적 우수성 입증
- 통증, 입원기간은 같고 상처의 착색, 두께, 통증, 가려움 등 기존 복강경 수술 대비 우수
▲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김슬기 교수. |
그러나 월경량이 과다하거나, 골반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압박감이 있는 경우, 월경통이 심한 경우 등의 증상이 있거나 크기가 증가하는 자궁근종 환자는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자궁근종의 수술은 복부를 절개해 수술하는 개복수술에서 발전해 현재는 복강경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보통 자궁 근처의 복부에 3~4개의 구멍을 내고 내시경카메라와 집게, 절제기구 등을 삽입한다. 복강경 수술은 기존 개복 수술보다는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획기적으로 감소했지만, 수술을 위해 절개하는 구멍의 수에 따라 흉터가 여러 개 생길 수밖에 없어 미용을 중시하는 여성들이 수술 후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러한 환자들의 요청과 의료진의 꾸준한 노력, 수술 기구의 빠른 발전은 ‘단일절개 복강경’이 도입되는 계기가 되었는데, 단일 절개라는 말대로 배꼽 안쪽에 구멍을 하나만 내고 수술을 진행하여 수술 후에는 상처가 거의 보이지 않게 된다.
▲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 장면(사진제공: 분당서울대병원) |
이 교수 연구팀은 2013년 10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에 방문한 자궁근종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고 최종 분석에 포함된 환자 중 28명은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로, 26명은 기존 복강경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후 수술 부위의 상처를 객관적 지표로 측정해 결과를 발표했다. (팔로업 되지 않은 환자 등 일부는 결과에서 제외)
단일절개 복강경은 일반 복강경과 비교해 전체 흉터의 길이는 절반 이하로, 착색 정도나 흉터 두께 역시 퇴원 후 기간과 관계없이 더 양호한 수치를 보여 미용적으로 우수함이 입증됐다. 수술 6시간 후 진통제 사용 역시 12.7 ± 6.3 mL(단일절개 복강경) 대 16.4 ± 6.2 mL(일반 복강경)로 더 낮아 통증도 적다는 결과가 도출되는 등 수술 결과에 있어서도 우수했다.
연구 책임자인 이정렬 교수는 “단일절개 복강경 자궁근종절제술은 어려운 난이도로 인해 집도의의 수술적 경험과 술기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이 때문에 환자분들이 많은 병원에서 선택하실 수 없는 방법이라는 점이 아쉽다”며, “수술 후 흉터는 평생을 가는데, 이번 전향적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미용적 우수성이 입증된 만큼 보다 많은 의료진이 단일절개 복강경 자궁근종술을 통해 여성의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