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등산을 준비합시다

고태우 원장(한국생활등산문화교육원, 성남등산학교)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17/11/19 [14:00]

겨울등산을 준비합시다

고태우 원장(한국생활등산문화교육원, 성남등산학교)

분당신문 | 입력 : 2017/11/19 [14:00]

- 기온저하ㆍ풍속강도ㆍ비와 눈과 얼음에 적응하자
- 적절히 먹고 입고, 적당히 쉬고 움직여라
- 지치기 전에 먹고, 추워지기 전에 입고, 땀 나기 전에 벗어라
- 체온유지에 집중하라

   
▲ 한국생활등산문화교육원 고태우 원장
[분당신문] 겨울등산은 체온유지가 중요하다. 가장 기본은 역시 의류인데, 보온성과 방풍성 그리고 방수성을 요구하는데, 한 가지 옷이 다 감당을 하지 못함으로 보온 옷과 방풍 옷 그리고 방수 옷으로 구분해 구입하고 등산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입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 발을 위한 양말이나 손을 위한 장갑 그리고 얼굴과 목을 위한 보온 또는 방풍성 제품을 사용한다.

춥다고 여러겹으로 옷을 입을 경우는 땀이 나기 쉬워 풍속에 따라서 체감온도가 저하할 수 있어 보온성과 방풍 또는 방수성 의류를 겹쳐서 입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할 때는 한겹으로, 능선이나 휴식 때는 두겹 이상으로 입으면 된다. 땀으로 젖은 경우는 빨리 탈의하고 여벌의 옷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체온유지를 위해서는 수시로 먹는 것이 좋다. 한곳에 머물면서 먹는 시간을 갖게 되면, 다른 문제점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천천히 이동하면서, 주머니에 탄수화물이나 단백질류를 적절히 보충하여야 한다. 

겨울 등산은 다양한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철저히 경계하면서, 한 발 한 손에 집중하면서 올라야 한다. 등산 중 장애물의 유형은 아주 다양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특히, 눈과 얼음이 있는 등산로, 눈만 있는 등산로, 얼음만 있는 등산로에는  낙엽과 얼음, 눈과 작은 돌들이 섞여있어 등산로마다 다른 상태로 나타난다.

안전한 등산을 위해서는 상황에 맞는 보행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이론적으로는 정보들이 많지만, 등산인의 등산능력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어야하는 문제라서, 등산보행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 보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의 중심이동이다. 집중된 힘을 어느 곳에 모으는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보행시 등산로 상황에 맞는 자세와 발디딤이 중요하다. 

보행법은 등산인마다의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보행법이 중요한다. 포괄적으로 보자면, 딛는 발바닥의 힘이 앞.옆.뒤.전체 등에 따라서 중심이동을 달리하는 보행 훈련이 습관적으로 요구된다. 보행을 도와주는 스틱에 의지하는 것은 등산인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임으로 가급적 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다리의 근력과 발의 위치 그리고 몸의 중심이동에 집중한다면, 겨울등산은 사고없이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

겨울등산은 그날의 자연상황에 적절히 적응해야한다. 적응하지 못하면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날의 기상 즉, 날씨정보를 미리 알아서 철저히 준비해야 하며, 등산로와 등산시간 등을 고려한다. 또, 등산화의 선택과 먹거리의 준비 등도 중요하다. 

몸은 산의 환경에 적응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동몰도 아닌 인간이 자연상황에 적응하다는 것은 쉽지 않기에 등산준비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자연상황은 예측이 어려워 불확실성에 대한 도전 즉, 등산의 원론적 가치를 추구하는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겨울등산은 가장 힘들고 위험성이 높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성취감을 맛 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낸다. 그리하면 설원과 일출, 상고대 등 겨울에만 보고 느낄 수 있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현상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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