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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단지사건’ 토론회 개최“성남의 역사이자 뿌리, 진상규명 명예회복 위상정립 필요”
김생수 기자  |  sskim731@bund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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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1  12: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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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신문] 46년 전 발생한 광주대단지사건을 조명하는 정책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김병욱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8세미나실에서 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와 공동 주최로 1971년 광주대단지 사건을 조명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경과발표를 맡은 하동근 전 광주대단지20․30주년기념회사업추진위원장은 사건의 경과와 진상규명 노력을 개괄한 뒤 “명확한 진상 규명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문화 예술언어로 표현하려는 노력들이 존중되고 장려될 필요가 있다”며 기념사업회 구성, 기념 조형물 설치, 자료집 발간 등을 제안했다.

   
▲ 광주대단지 사건을 재조명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토론자로 나선 임미리 한신대학술원 전임연구원은 3~6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인데도 차량 피해 3건과 비품 손괴, 경상 10건 정도로 폭력사태가 극심하지 않았고, 참여 주체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당시 정부와 서울시가 입주권을 사서 들어간 전매입주자들의 요구만을 수용하였으며, 구속자 중 대학출신이 없는 등 사건의 ‘운동성’이나 ‘목적의식성’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폭동’이나 ‘난동’의 이미지, ‘완전한 승리’라는 평가는 그릇된 것이고 기층민중의 자생적 저항이었던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진구 중앙대 교수는 토론문 ‘한국문학을 통해 본 광주대단지 사건’에서 박기정 등 3인의 르포문학, 박태순․신상웅․윤흥길의 소설작품에 나타난 사건의 모습과 문학적 형상화의 의미를 분석하였다. 르포에서는 작가의 관점에 따라 ‘난동’ ‘소요사태’ ‘항쟁’ 등으로 사건을 의미화 하는 차이가 발견되었고, 소설에서는 화려한 수습책에 가리운 채 광주대단지 곳곳에서 자행되는 폭력적인 철거를 폭로하여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고 지적하였다.

사건의 성격과 현재적 의미에 대해 토론한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도시정책의 측면에서 광주대단지 집단이주 정책은 이후 행정당국의 도시 빈민주거지 개발계획의 원형을 이룬다고 지적하였다. 즉 빈민주거지를 없애고, 그 지역을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이 지역의 거주자들을 강제로 이주시키고, 그 지역을 개발하며 사기업을 끌어들여 그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거나 정부 자신이 부동산 업자의 역할을 하였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처절한 고통에 내몰려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도 마련해 주지 않은 데 대한 극도의 분노감이 폭발한 광주대단지사건은 도시빈민들의 주거권 확보를 위한 저항이었으며, 도심의 집값 상승으로 인해 계속 대도시 주변으로 밀려나야만 하는 ‘오늘’ 서울의 빈곤층의 문제로 연결된다고 지적하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건 당시 18세로 구속되었던 송상복 씨, 사건 발생 후 성남에 파송되어 주민운동에 앞장선 성남 주민교회 담임목사, 르포와 소설을 통해 광주대단지 사건의 진상과 의미화 작업을 해온 소설가 박태순 씨 등 직간접적 당사자들의 증언도 예정돼 있다.

광주대단지사건은 1971년 8월 10일 경기도 광주대단지(현재의 성남시) 주민 수만 명이 정부와 서울시의 무계획적인 도시정책과 졸속행정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였던 사건이다. 윤흥길의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주제이자 배경이 된 사건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고 주민들에 대한 명예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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