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주변, 미세먼지 오염도 높다

성남녹색소비자연대, 시민 관심지역 초미세먼지 측정 결과 발표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8/02/02 [16:46]

지역난방공사 주변, 미세먼지 오염도 높다

성남녹색소비자연대, 시민 관심지역 초미세먼지 측정 결과 발표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8/02/02 [16:46]

   
▲ 1월 17일 분당구 서현시범단지에서 자원봉사 학생들이 초미세먼지를 1차 측정하고 있다.
[분당신문] 성남녹색소비자연대(공동대표 김경희, 김시형)는 미세먼지 없는 건강한 삶을 위한 성남시의 대책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1월 31일 오전, 분당구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을 것으로 보이는 여러 지점에서 인체에 악영향을 많이 미치는 초미세먼지 PM2.5에 대한 측정을 실시했다.

미세먼지 측정은 중·고생 12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으며, 측정지점을 선정해 1월 10일부터 매주 수요일 4주간 1차 측정을 실시했으며, 이후 검토를 거쳐 1월 31일 최종 측정을 실시했다. 

이번 측정은 시민들이 관심이 많은 ‘버스정류장 미세먼지의 오염도가 높다’, ‘주거지역이 도로가 보다 오염도가 낮다’, ‘지하철의 오염도가 높다’, ‘지역난방공사가 주요 미세먼지의 발생원이다’ 등의 사항에 대해 점검했다.  

그 결과, ‘버스정류장이 미세먼지의 오염도’의 경우 성남시청방향 서현역·AK플라자 버스정류장과 이전 200미터 지점 도로가에서 초미세먼지 PM2.5는 각 44.3㎍/㎥, 40㎍/㎥를 나타냈으며, 버스의 정지 출발에 따라 초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버스정류장이 도로가 보다 10%정도 오염도가 높았다. 

‘주거지역이 도로가 보다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낮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분당구 서현시범단지내 2개 아파트단지의 중심지와 150m 정도 떨어진 도로들과 비교했다. 그 결과, 각 43㎍/㎥, 42㎍/㎥ 및 38㎍/㎥, 34㎍/㎥로 측정돼 오히려 도로가의 초미세먼지의 오염도가 높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주거지역이 다소 오염도가 높았다, 이는 바람의 영향과 주변이 모두 차로로 되어 있는 도시계획 때문이라고 봤다.

   
▲ 분당구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을 것으로 보이는 여러 지점에서 인체에 악영향을 많이 미치는 초미세먼지 PM2.5에 대한 측정을 실시했다.
‘지하철의 오염도가 높다’라는 주장도 점검했다. 지하철역사의 외부와 내부 탑승장에서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모란역에서는 각 49㎍/㎥ 57㎍/㎥, 서현역은 37㎍/㎥ 50㎍/㎥, 수내역 26㎍/㎥ 57㎍/㎥, 정자역 23㎍/㎥ 44㎍/㎥ 등으로 측정됐다 지하철 승강장이 지하철 역사 외부보다 월등히 초미세머지의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난방공사가 주요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이다’에 대해서는 분당동 소재 지역난방공사 주변과 북서방향 주변주거지역을 측정한 결과, 지역난방공사 인접지역에서는 평균 46㎍/㎥, 0.3km 떨어진 지역에서는 43.6㎍/㎥, 0.8km 떨어진 지역에서는 40㎍/㎥였으며, 1.3km 떨어진 지역에서는 36㎍/㎥, 1.8km 떨어진 지역에서는 41.3㎍/㎥으로 측정됐다. 지역난방 공사에 멀어질수록 초미세먼지의 오염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녹색소비자연대 김경희 공동대표는 “초미세먼지가 세계보건기구 차원에서도 1급 발암물질임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만큼 시민들은 실내외 초미세먼지 발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피해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시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지역의 초미세먼지 발생원들에 대하여 감시 및 개선책 마련을 해야 하며, 지속적이고 실효성 있는 개선을 위해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민관협력기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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