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도’ 성숙한 豚 맛있게 먹는 법

첫 경험→·중독의 묘미→ 본격적인 먹방 “난, 진정한 고기 마니아”

이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8/02/14 [07:32]

‘김일도’ 성숙한 豚 맛있게 먹는 법

첫 경험→·중독의 묘미→ 본격적인 먹방 “난, 진정한 고기 마니아”

이미옥 기자 | 입력 : 2018/02/14 [07:32]

   
▲ 통 숙성으로 내놓은 삼겹살, 목살, 항정살, 그리고 수제 소시지는 성숙한 고기의 맛을 느낄수 있도록 했다.
[분당신문]‘사람사는 고깃집 김일도’는 2009년 개업한 차돌 삼합 전문점 진대감에서 시작된 食堂으로 4인의 어벤져스가 모여, 7년간 돼지고기 숙성, 장아찌, 그리고 다양한 소스를 연구한 끝에 많은 실패를 밑거름으로 2016년 9월 가락동에서 세계 최고의 돼지고기구이집을 표방하며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분당에서는 야탑동 먹자골목에 위치해 있다.

김일도 통 숙성고기의 장점은 일반적으로 고기를 잘게 잘라서 숙성하는 방식과 달리, 이곳은 통 2분할 숙성을 통해 돈육의 숙성 과정에서 잃을 수 있는 향과 맛을 통고기 속에 그대로 가뒀다. 전국 어디서나 흔하게 맛보는 삼겹살, 목살, 항정살이 아니라 고기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부쳐(butcher)가 고객이 원하는 부위와 양을 잘라서 판매한다. 

통 숙성고기·마약소스 등 김일도를 빛낸 위대한 비법

   
▲ 마약소스, 구운 김, 최진산 소금, 강황가루, 유자삼무, 명이, 돌산 갓 김치는 '김일도 필살'의 마침표를 찍는 비법이다.
성숙한 돈의 첫 경험은 아무 것도 곁들이지 않은 고기 자체의 성숙함을 맛보는 것이다. 첫 경험 후 두 번째는 소금의 고마움을 느낄 차례.  2006년 UKAS로부터 염전으로는 세계 최초의 ISO22000 국제인증을 받은 대한민국 0.01% 세계 최고 최진산 소금으로 성숙함을 맛보는 것이다.

세 번째는 중독의 묘미를 느낄 차례다. 전남 강진의 돌김 장인 장양국씨가 19세기부터 내려온 전통재래방식인 지주식으로 생산한 ‘돌김’을 불판에 구운 뒤, 10여 가지의 허브와 과일, 채소 등을 선별된 간장과 식재료로 맛을 낸 ‘마약소스’에 싸서 맛볼 차례다. 마약소스는 젓갈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지만, 마력이 있는 소스로 성숙한 돈과는 잘 어울린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먹방이다. 구운 김, 유자쌈무, 콩나물에 싸서 마약소스를 살짝 찍어 먹는다. 한숨을 돌리고 건강을 생각하는 시간이다. 발효 장아찌, 산마늘(명이), 알타리, 백김치와 다양한 소스를 합체, 입안에 풍성함을 그대로 전달하면 된다. 특히, ‘GOD 김치’는 김일도에서만 맛볼 수 있으니 꼭 챙겨야 한다. 직접 재배한 여수 돌산 갓에 고춧가루, 각종 채소들과 버무린 뒤 무엇보다 직접 담궈 숙성시킨 젓갈로 맛을 낸 김일도만의 여수 돌산 갓김치를 맛봐야 한다.

   
▲ '사람사는 고깃집 김일도'는 분당 야탑 먹자골목에 위치해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진산 소금, 마약소스, 강황가루, 마늘소스, 생와사비 등을 다양하게 섞어가면서 나만의 맛있는 비법을 찾아 모든 고기를 클리어. 그리고 성숙한 돈과 단짝인 수제소시지는 떡갈비 맛이 나서 여성들과 초딩 입맛을 가진 고객들이 좋아 한다. 이렇게 ‘김일도 필살’를 접하고 나면 진정한 고기 마니아임을 느끼면서 어느새 배는 남산만 해 진다.
 
그래도 아쉽다면 이때부터는 후식 타임. 된장라면에 밥을 섞어 한소끔 끓여낸 개밥, 매운 불닭과 고소한 버터가 어울리는 불닭발 버터법, 김일도 냉면(메밀면), 가락청국장, 누룽지 등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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