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원, 총선 선거운동원 역할 '톡톡'

후보 대신 주요 지역 지지 호소 … 공천 놓고 줄 세우기 비판도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12/04/09 [18:15]

성남시의원, 총선 선거운동원 역할 '톡톡'

후보 대신 주요 지역 지지 호소 … 공천 놓고 줄 세우기 비판도

유일환 기자 | 입력 : 2012/04/09 [18:15]
   
▲ 윤창근 시의원(우측 첫번째)이 김태년 후보를 대신해 선거운동원과 같이 출근 길 아침 인사를 하고 있다.

 

[분당신문] 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각 후보들은 ‘초박빙’을 외치며 거리, 문자, 심지어 SNS를 동원한 무작위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과정 속에서 국회의원 후보에게 가장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담당하는 선거운동원은 바로 해당 선거구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동네 구석구석 샅샅이 잘 알고 있는 시의원들이다. 더구나 이들 시의원들은 노인정, 주요 지점 등에는 반드시 나타나 후보를 대신할 정도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가장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시의원들로는 전·현직 국회의원이 맞붙은 수정구 지역이다. 두 후보가 아끼는 시의원의 숫자가 공교롭게 각 4명씩이다. 후보들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사무국장 출신부터 보좌관, 그리고 인간적 관계, 새롭게 발탁된 신인까지 다양하다. 

 

   
▲ 정용한 시의원이 신영수 후보를 대신해서 노인정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는 의미로 손가락을 들어 올려 보이는 인증샷을 찍고 있다.

 

새누리당에는 신영수 후보가 18대에 이어 재선의 고지를 위해 뛰고 있으며, 그 뒤에는 참모 역할을 담당하는 정훈, 이재호, 이덕수, 정용한 시의원 등이 버티고 있다. 정용한 의원과 이재호 의원은 신 의원이 무한 신뢰를 보여 5대 시의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터이다. 반면, 정훈 의원과 이덕수 의원은 새롭게 신 의원이 발탁한 경우로 누구보다 신 의원에 대한 믿음이 강한 시의원들이다. 

 

민주통합당 김태년 후보는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후 18대 총선에서 129표차로 아깝게 떨어진 경험을 지녔기에 와신상담 이번 선거에 목숨을 걸고 있다. 여기에 막강 지원군을 자청하는 강상태, 윤창근, 최만식, 정종삼 시의원 등이 든든하다. 김태년 후보가 국회의원 당시 사무국장을 역임했던 강상태 의원을 비롯해 3명의 시의원 모두 신참이 아닌 재선으로 김 후보의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베테랑급 시의원들이다. 

 

그러나 시의원들의 선거운동 참여를 좋지 않게 보는 경우도 있다. 동네를 위해 일해야 할 시의원들을 줄 세우기하고 있다는 비판적 여론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4년 또다시 공천을 받아야 하는 시의원들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잘 보여야 하는 처지이기에 ‘동원’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 대해 성남시의회 장대훈 의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회의원은 국정(國政)을 도의원을 도정(道政)을 시의원은 시정(市政)을 책임져야 한다”며 “국회의원의 지나친 간섭과 참견은 지방자치를 훼손하는 것으로 각자 맡은바 소임에 최선을 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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